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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자 (빌런)/화련 제국

교아 - 뒤틀린 신봉자

 

이름: 교아

종족: 교 일족 

외형상 나이: 30대 초반

성별: 여자

키: 176cm

이미지 컬러: 밝은 갈색 

속성: 땅

소속: 화련제국

성격: 자신이 확고하게 믿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다.

2. 스토리

 

작물을 풍요롭게 하는 소수 종족 '교'는 오래 전 한나대륙의 농사를 비옥하게 만들어주도록 축복을 내리는 존재들이었다. 그러나 환계에 벌어진 지속적인 분쟁으로 땅은 메말라가고, 황폐해지는 일이 자주 벌어졌다. 고대의 전쟁이 끝났을 쯤에도 교 종족은 소수만이 살아남아 명맥을 유지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마룡 흑암이 일으킨 타종족을 향한 용족들의 침략으로 그나마 수를 유지했던 교 종족의 숫자는 소수를 제외하고 대부분 전란에 몰살당했다. 살아남은 교종족의 생존자인 교아는 약한 자는 짓밟힐 수 밖에 없는 환계의 현실에 깊은 절망감에 빠지게 된다.

 

한나대륙의 여러 타종족이 조화롭게 살아가는 남쪽 도시 '천해'에 사는 교아, 그곳에 찾아오는 전쟁고아들과 반대로 행복하게 살아가는 천해도시의 사람들을 보며 교아는 한 가지 깊은 생각에 잠겼다.

 

'종족간의 분쟁, 하지만 이렇게 공존하며 살 수 있음에도 왜 항상 이 세상은 전란에 빠지는 거지?'

 

교아의 생각이 점점 깊어갈 쯤, 산 너머로 한 소식이 전해졌다. 바로 환계에 악명을 떨치는 악의 제국 '화련제국'의 마수가 한나대륙 남쪽까지 닿았다는 소문이었다. 교아 역시 그 말에 두려움에 잠겼다. 어떤 세력도 막을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울 기세로 침략하는 제국의 불길에 남은 보금자리마저 태워질 위기였다. 

 

천해 도시 역시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민병대들, 그리고 연합측에서 직접 파견한 군사들과 선계측의 지원도 받아내었다. 교아는 도시를 지키기 위한 민병대에 스스로 들어가 남은 보금자리인 이곳을 지키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제국의 군단이 이곳까지 나타난 소식에 대피하는 천해의 주민들. 상공 위로 거대한 검은 소용돌이가 생성되었다. 산 너머로 들려오는 포격소리와 물밀듯 쏟아지는 군사들. 교아는 하늘 위에 나타난 누군가를 보았다. 화련제국의 가신, 그리고 군단장인 월연이었다. 

 

월연의 검날에서 새어나오는 어둠의 검기는 곧바로 도심 전역을 강타했다. 곧이어 상공에 형성된 거대한 어둠의 소용돌이는 주변의 모든 걸 빨아들이기 시작했다. 파견된 연합군도, 천해측의 민병대도 모두 월연의 공격에 의해 쓸려가기 시작했다.

 

"어떻게 이런 힘이..."

 

교아는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국의 강함에 절망한 그녀는 창을 들어 몰려오는 화련제국의 군대에 맞서 싸웠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몰려오는 물량공세, 심지어 연합군은 밀어붙이는 가 싶었지만, 앞장 선 월연에 의해 단번에 무너져 내렸다. 

 

간신히 살아남은 교아, 그러더니 제국군대는 갑자기 전진을 멈췄다. 의미를 알 수 없는 상황에 교아는 당황하며 주변을 살폈다. 

 

군대의 대장이 되는 월연과 그 뒤의 검은 병사들. 마치 무언가를 수색하듯 찾다가 돌아가려고 하고 있었다. 

 

"용서 못해!"

 

동료들을 잃은 복수심에 월연을 향해 달려들은 교아, 그러나 아주 간단히 월연의 검에 막혀 그대로 내동댕이 쳐진 교아. 그녀는 교아를 보며 말을 건네었다.

 

"경계를 풀어라."

 

"경계를 푸라고? 네놈들이 무슨 짓을 할 지 모르는데?"

 

"널 해칠 생각은 없다. 애초에 이 도시가 목적이 아니였으니까."

 

검을 거두는 월연, 그대로 돌아가던 모습에 교아는 분노조차 하지 못한 채 멍하니 볼 뿐이었다. 도시를 파괴하고 이렇게 쉽게 돌아간다고? 억울함과 분노에 잠긴 채, 남은 연합군의 구출을 받으며 도시에서 벗어난다.

 

그렇게 2년 후, 교아는 화련제국에 대한 정보들을 수색하고 있었다. 도시를 박살낸 월연에 대한 정보, 그리고 그 군단장들이 따르는 제국의 여제인 화련에 대한 것들까지. 연합의 눈을 피해 여러 기밀 정보를 받으며 조사하던 교아, 정보상으로부터 화련 여제의 제국에서의 연설 장면이 담긴 녹음 기계를 받아 듣게 된다.

 

"분쟁 없는 세상... 대의를 위한 전쟁... 새로운 낙원..."

 

처음에는 제국의 명분 없는 소리라 생각했지만, 어째서인지 여제의 연설과 제국에 대한 정보를 접하면서 점점 무언가에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전부터 생각했던 분쟁없는 세상에 대한 갈망, 그걸로 자신의 동족들도 희생당했다는 복잡한 생각에 몰래 연합군에서 빠져나온 교아는 화련제국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여제의 연설을 들으며 점점 여제의 사상에 감화되기 시작한다. 그곳에서 한때 자신의 고향을 무너뜨린 월연 부대에 배치된 교아는 그녀를 따르나 내심 복수를 다짐했다. 

 

교아는 여제의 명령에 따라 분쟁없는 세상에 대한 갈망만을 위해 달려가기로 결심했다. 그 생각만을 유지하지 않으면 자신이 미치지 않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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