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코큐토
종족: 빙룡 (세피르)
외형상 나이: 50대 중반
성별: 남성
키: 188cm
이미지 컬러: 하늘색, 하얀색
속성: 빙결 (氷)
소속: 화련 제국 가신 (전 세피르, 드라고니아)
성격: 타락하기 전에는 아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자신이 만든 발명품이나 마법공학으로는 큰 자부심을 지녔다. 그러나 화련 제국에 입문한 뒤 더블리언 실험을 통해 오직 연구의 완성된 결과물만을 바라는 냉혹한 성격으로 바뀌게 되었다.
인간 관계:
블리자: 하나뿐이 없는 소중한 아들, 드라고니아로 이주한 이유도 블리자의 안전을 위해서였다. 그러나 현재 제국의 가신이 된 지금은 그저 자신의 앞을 가로막는 방해물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 그러나 실험하던 천아를 탈출시켜 블리자에게 맡겨 보낸 것도, 아직 정은 남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천아: 신이었지만 자신의 연구실험체로 전략한 자. 화련과 같은 가신인 흑아로부터 의뢰를 받아 천아의 어두운 인격인 어둠 천아로 분리시킨 장본인이다. 다만 아들 블리자에게 보내며 탈출 시켜 내심 정을 지니고 있다.
오브시: 마룡 흑암의 유전자를 이용해 만들어진 분신체 (더블리언) , 화련 제국의 전투병기로 이용하려하지만, 제국의 일과 별개로 적어도 아버지 역할을 해주기도 했다. 오브시는 그를 경멸하지만 코큐토는 오브시를 붙잡으려해도 어째서인지 제국으로 탈출하게 도왔다.
화련: 선계에서 붙잡은 천호 천아의 인격을 분리하는 더블리언 실험을 맡게 해준 자신의 주군. 처음에는 그녀에게 저항했으나, 흑아의 협박, 그리고 자신의 연구능력의 진가를 발휘할수 있다 판단해 제국에 눌러앉아 여러 연구들을 진행할수 있도록 도와준 은인이기도 하다.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거 같아도, 한편으로는 천아를 몰래 빼내어 블리자에게 보내 탈출 할 수 있게 돕는 등 뒤로는 화련에 대한 반감을 지니고 있다.
흑아: 천아의 천호의 힘을 분리하여 더블리언으로 만들도록 협력을 제시한 인물. 그러나 사이는 좋지 않다. 자신의 연구자료를 무단으로 이용하려는 흑아를 내심 경계하고 있다.
아이슨: 만난 접점은 없지만, 적어도 같은 세피르 빙룡 출신이라는 점에서 화림의 왕비가 된 그녀를 알고 있다. 세피르 빙룡들의 기술력으로 만든 절대영도 '드라이 메탈'을 개발하기 위해 아이슨 가문의 대대로 내려오는 기술력을 빼돌렸다고 한다.
화영: 화영은 자신의 왕국 화림에 푸른 빙결을 말뚝처럼 박아놓은 코큐토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다. 만나게 된다면 적대하게 될 사이.
2. 스토리
환계의 종족중 우월한 용족이 모든 종족의 위에 군림해야한다는 강경파 용측과 타종족과의 공존, 교류를 해야한다는 온건파 용족간의 대립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다.
강경파측의 마룡 흑암과 루시즈, 반대로 온건파의 대표인 빙룡들과 한나대륙의 용족들은 끝까지 그들을 회유하러 했지만 결국 양측간의 전쟁 '우로보로스 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특히 빙룡족은 이 전쟁으로 남은 종족을 번성하기 위해 다른 행성으로 이주할 워프 기계를 만들었고, 이를 통해 빙결의 행성 '세피르'로 이동하게 된다.
그렇게 세피르에서 강경파 용들의 눈을 피해 빙룡들은 자신들의 마법과 과학을 총동원해 거대한 문명을 이룩하며 자신들만의 세상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강경파 용들중 흑암이 환계를 향해 전쟁을 선포한것처럼 다른 한편, 루시즈군단도 세피르로 향하는 통로를 열어 빙룡들과 전쟁을 벌인다.
전쟁의 끝에서 루시즈 군단은 괴멸에 가까운 피해를 입고 자취를 감췄지만 세피르의 빙룡들 역시 소수만이 살아남아 다시 원래 고향인 환계로 돌아가게 된다.
코큐토는 루시즈군단에 맞서는 '코퀴토스' 가문의 마지막 생존자였다. 가문중에서 홀로 살아남은 그는 좌절감에 빠진 채 살아남은 소수 빙룡중 하나이자 자신의 아내와 함께 용들의 도시 '드라고니아'에 정착해 그곳에서 새로운 삶을 영위해나간다.
이후 코큐토는 아들 블리자를 가지게 되지만, 아내가 급격하게 건강이 쇠약해지기 시작했다. 다름아닌 코큐토가 연구했던 빙룡들의 기술력의 원천 '드라이메탈' 에 나온 과다한 빙결의 기운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된것이 원인이었다. 일부 빙룡들은 드라이메탈의 강한 내성을 보이거나 오히려 힘을 얻지만, 코큐토의 아내는 운이 좋지 않게도, 타 빙룡과 다르게 받아들이는기운의 힘에 맞지 않았던 것이었다.
"어떻게 이럴수가, 여보.. 안돼.. 미안해, 내가 어떻게든.."
오래 전 드라이메탈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던 코큐토에게 있어서는 청천병력같은 일이었다. 내성을 가지지 않은 아내가 점점 병으로 얼음결정처럼 굳어가는 걸 지켜볼수 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연구를 멈출 수도 없었다. 가족의 사랑, 하지만 그 훨씬 루시즈군단이 침공하기 이전부터 그는 이 드라이메탈 연구에 인생 절반 이상을 받친거나 다름 없었다.
결국 아내를 잃고 만 코큐토는, 홀로 아들 블리자를 키우며 드라고니아에서 살아갔다. 웃음을 점차 잃어가고, 드라이메탈외에도 다른 금기적인 연구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가 만들어낸 마법과 과학을 결합해 다양한 발명품은 드라고니아의 발전과 용족들의 번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드라고니아의 용족 의회도, 그를 특별히 초대하여 식사를 가질 정도로 그의 유명세와 입지는 튼튼해져갔다. 그의 발명품과 연구에 영감을 받은 다른 용족들도 학계에 뛰어들어 도시와 종족의 발전의 발판을 세워준 뼈대와도 같은 자로 칭송 받았다.
하지만 자신의 명예와 별개로, 그는 이미 아내의 죽음과 자신을 그저 드높은 존재만으로 바라보는 용족들의 시선에 역으로 절망에 빠지고 있었다.
'뭐가 대단하다는 거지? 난 오히려 만족하지 못했어. 괴로워, 괴롭단 말이다.'
그래도 그는 하나뿐인 아들 블리자 덕에 마음 깊은 곳 우울감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었다. 아들에게 자신의 발명품과 기술력을 전수해주면서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금기가 된 연구자료들을 이용해 몰래 실험을 진행했다. 마음 깊은 곳 우울한 허무감을 달래기 위해.
어느 날, 그는 화련 제국측으로부터 한 은밀한 소식을 듣게 된다. 무너진 선계, 그리고 천호 천아를 이용한 실험. 평소 자신이 이룬 업적에도 허망감에 찬 그에게는 실로 흥미를 이끌만한 연구였다. 무엇보다도 신을 이용한 연구라니, 코큐토의 입장에서도 굉장히 끌릴만한 것이었다.
"...아들에게는 미안하겠지만."
그는 스스로 제 몸을 이끌며 몰래 화련제국에 들어갔다. 화련과 흑아에 의해 힘을 빼앗긴채 의식을 잃은 천호가 제국 지하에 유폐되어 있었다. 소식이 사실이었다는 점에 그는 더욱 흥미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어때, 만족할만한 실험이 되지 않겠어?"
천호를 유폐시키는데 한몫을 한 제국의 가신, 흑여우 흑아가 그의 뒤로 다가왔다.
"그대가 이 천호를 가둔 자로군."
"정확히는 화련 여제님의 지시였지만 말이야, 혹시 분신체 실험이라고 들어봤어?"
"정확히는 더블리언 실험을 말하는건가?"
더블리언 실험, 고대 환계에서부터 금지되어 오던 비인륜적 실험중 하나였다. 코큐토는 이미 그 금단의 연구를 알고 있었지만 이 연구방법과 자료를 직접 가지고 있진 않았었다. 원본이 되는 상대를 이용해 비슷하고도 다른 유전자 생명체를 복제하는 실험. 그는 내색하지 않았지만, 흑아. 더 나아가 자신을 받아주는 화련 여제의 명령으로 가신이 되기로 결심한다.
코큐토는 이전에 자신처럼 더블리언 연구에 매진한 제국의 과학자중 하나인 '도호'가 남긴 응용한 연구자료를 통해 천아의 마음속에 있던 부정적인 인격을 분리시켰다. 기존의 더블리언 실험은 유전자만을 이용해 복제생명체를 만드는 부류였지만, 코큐토는 천아의 신력을 이용해 감정과 인격 자체를 지닌 '어둠 천아'라는 새로운 존재로 화련이 준 힘을 합해 만들어내었다.
다만 코큐토의 마음 속에는 아직 인간성이 남아있었다. 연구를 진행해도, 금단의 실험까지 다다른 그는 마침내 만들어진 어둠천아의 위험성과 그리고 고통스러워하는 천아를 보며 아내를 잃어 공허감에 미친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그렇게 코큐토는 화련과 휘하의 가신들을 눈을 피해 몰래 천아의 의식을 깨워 탈출 시켰다. 자신의 아들 블리자라면 분명 이 천아를 제어할수있겠지. 그러한 생각을 하며 그녀를 몰래 빼돌려 보내게 된다.
다만, 이미 흑아는 그의 행동을 눈치채고 있었다. 코큐토를 죽이기 위해 자신의 부하들과 함께 포위시켜 처단하려던 찰 나, 여제 화련은 되려 그에게 기회를 주었다.
"너의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 스스로도 잘 알고 있겠지, 빙룡이여."
"..면목이 없습니다. 죽을 죄를 지었으니 절 어떻게 하든 여제님의 손에 맡기겠습니다. 모든 건 여제님을 위해."
"허나, 그대의 능력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출중하다. 나에게 용서를 받고 싶다면 제국에 이익이 되는, 더 나아가 나에게 만족할만한 연구 결과물을 가져오도록."
화련의 지원하에 그는 의구심이 들면서도 계속해서 더블리언 실험을 맡으며 이어나갔다. 그는 화련제국의 가신중에서도 제국의 군사력으로 큰 도움이 되는 여러 발명품을 만들며 기여하게 된다.
하지만 코큐토는 화련을 수상하게 여겼다. 목표물을 놔준 자신을 오히려 살려주고, 지원해주지만 놓아주질 않는다. 그렇다는 건 역으로 목숨을 쥐어 당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여기로 온 것 자체가 그녀의 계획일수도 있겠군. 나도 바보같구나, 상실의 공허감을 채우겠다며 하나뿐인 아들마저 냅두고... 그래 성공과 만족만을 바라며 채워왔어, 그 업보를 드디어 받게 되는군. 나 스스로의 목을 조이게 만들 줄이야.'
코큐토는 뒤늦은 잘못을 후회하지만 때는 늦었다. 여제는 자신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조일 것이고, 같은 제국의 가신들에게도 죽임을 당할지도 모르는 터, 그렇게 그는 제국에 좋은 성과의 연구를 선보이면서 한편으로는 제국에 저항할 기회를 세우게 된다.
화련의 지시로 또다른 더블리언이자 한때 환계를 멸망시키려던 마룡 흑암의 유전자로 '오브시'를 만들어 육성하게 하고, 그 뒤로도 붙잡은 신, 환계의 손꼽히는 강자들을 붙잡아 그들의 분신체를 만들어내는 더블리언 실험에 열중하게 된다.
허나 한편으로는, 제국을 속여 몰래 한나대륙에 잠입해 화림을 비롯한 여러 영토에 자신의 능력으로 빙결로 만들어진 결정을 말뚝처럼 박아놓는다. 한나대륙에 깊숙히 박힌 대지의 힘의 연구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자신의 안위를 지키기 위한 일종의 준비에 가까웠다.
그렇게 그는 화련제국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가신과 화련에게 대폭적인 지원을 받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목숨을 지키기 위해 만발의 준비를 갖추고 있었다. 그 스스로도 자신이 어중간한 자라는 건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자신의 감정에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어떻게 되었든 채워줄 지식만이 있으면 되는 일이니까. 인간성을 버리더라도, 오직 인정받는 연구만을 받치며 살아가는 것. 이기적이지만, 그게 자신이라 인정한 그는 점점 자신의 영향력을 넓히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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