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언제나 도망치지 않고 맞설 거에요, 그러니 지켜봐주시겠어요?"
자캐봇 (@Flame_tail_fox)
봇 생성일, 스토리 시작: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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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호염
종족: 호족 (불여우) + 용족 (빙룡) 혼혈
외형상 나이: 10대 초반
성별: 남
키: 142cm
거주지, 소속: 한나대륙 - 화림
주무기: 검, 마법 (불꽃, 빙결)
머리카락색: 주황색
눈동자색: 하늘색
직책: 세자 (왕자)
이미지 컬러: 주황색 (Orange)
『 인물관계 』
아이슨: 사랑스럽고도 소중한 어머니
화영: 엄격하지만 자신을 항상 신경써주는 아버지
화련: 자신의 고모이자 왕국을 위협하는 적, 언젠가 결판을 지어야할 적
『 배경 스토리 』
1. 호족과 용족의 피를 지닌 자
오래 전, 왕국을 점령하고 세상을 정복하려던 화련의 야망을 막아낸 화영과 한나 연합.
화련과 흑암을 일망타진한 후 화림에는 다시한번 평화가 찾아오게 된다.
화림의 국왕인 화영과 왕비인 아이슨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호염은 왕국의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으며 부족함 없이 살아간다.
하지만 그런 어린 호염에게도 고민이 있었다.
호족과 용족, 자신은 두 종족 중에서 어느 곳에 속하는지 알 수 없었기에, 항상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며 살아간 아이는 더불어 자신의 능력에도 회의감을 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더 큰 문제는 언젠가 아버지의 뒤를 이어 화림을 지키는 훌륭한 왕의 자리를
이어야 한다는 압박감이 호염의 마음을 항상 짓누르고 있었다.
2. 두려움
한나대륙 전역을 위협하는 화련 세력의 규모가 나날히 커지기 시작한다. 호염의 아버지이자 화림의 국왕, 화영에 의해
여러 번 격퇴당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세력을 일구어 왕국을 위협하기 시작한다.
호염은 화련에 대해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다.
왕국과 세상을 집어삼킬 악의 제왕, 하지만 그 뿌리는 자신과 같은 왕족의 혈통이라는 복잡한 존재.
어렸을 때, 화림을 배신한 휘하 사제들에 의해 죽임을 당할 뻔한 경험도 있어, 호염에게 있어서
화련은 피할 수 없는 언젠가 마주하게 될 공포의 존재였다.
그것도 모자라, 화림의 궁 내의 신하들중 일부는 사실상 호족 전체를 수호하는 존재와
같은 국왕, 화영과 다르게 호염은 아직 미숙하고 왕으로서의 역량조차 걱정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모든 걸 다 가지고 있다고 여겨지는 왕족으로서의 생활임에도 호염은 그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할 외로움과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었다.
왕실의 교육을 통해 끊임없이 단련해가고, 온갖 교육의 지식을 공부하면서도, 언제나 미숙한 자신의 한계에 마주한 호염은 왕족으로서의 자신에 대한 회의감에 잠기기 시작했다.
"나는 왜 항상..."
남 부럽지 않는 부유한 조건과 환경을 갖추고 있었지만, 정작 아이의 마음은 항상 불안감에 짓눌리고 있었다.
누구에게 털어놓아도 결국 왕족으로서의 의무, 받아들여야만 하는 숙명이라는 걸 재차 강조하는 목소리에
꾹꾹 짓누르며 입에서 꺼내질 못했다.
'괴로워, 하지만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겠어, 내가 부족해서 그런걸까? 나는.. 나는 '
자신의 나약함에 괴로운 나머지 책상에 올려놓던 왕실의 교육을 배우는 책을 던지고 뛰쳐나갔다.
호염이 다다른 곳은 본성 부근의 도심지.
도심에 들어선 순간, 호염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여태 살아오면서 궁 내부가 아닌, 외부를 둘러볼때는 아버지나 어머니, 혹은 신하들이나 근위병, 자신을 가르치는 왕실교사의 지도에 따라 아주 잠시 둘러보고 들어갈 뿐, 이렇게 홀로 나온 적은 처음이었다. 자세히 둘러보지도 못했기에 왕국임에도 꽤 낯선 기분이 들었다.
여러 물건과 식재료등, 다양하게 판매하는 시장. 우뚝 솟은 여러 건물들과 그 밑에서 하루하루 생활을 이어가는
백성들의 표정에는 놀랍게도 웃음이 피어있었다.
'다들 행복해보여..'
행복하게 뛰어다니는 어린 아이들, 시끌벅적거리지만 싸움조차 이상할만큼 없이 서로 즐겁게 떠드는 모습.
자신이 살아온 궁 내에서는 신하들도, 자신을 가르치는 교사도, 심지어 자신의 아버지도 시종일관 굳은 표정만을
지을 뿐, 궁과 다르게 활기찬 웃음이 가득한 성 외부의 느낌에 내심 부럽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때, 하늘 위로 귀가 찢어지듯 날카로운 울음소리가 들렸다.
타오르는 불꽃을 두른, 진홍빛과 주황빛의 깃털이 섞인 거대한 새, 이전에 교사로부터 왕국의 생태에 대해
배웠을 때봤던 홍염산의 불새인것을 눈치챘다.
화림의 활화산, 홍염산에 주로 거주하는 새. 지능도 높아 반려동물로서도 많이 길러지지만 화림의 야생동물 중에서도 꽤 포악한 편에 속했다. 웬만큼은 야생의 불새가 이곳으로 내려오는 일은 없지만, 이 불새는 무언가에 분노하듯 곧바로 도심 아래로 하강하기 시작했다.
3. 맞서는 용기
"모두 피해요! 어서!"
호염의 외침에 이제서야 위험한 상황인걸, 눈치챈 도심의 백성들은 곧바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불새의 날갯짓으로 강력하게 불어오는 열풍이 휘몰아쳐 도심에 불꽃을 쏟아내었다.
불새의 폭주로 망가지는 도심, 스스로 왕국의 백성들을 지키기 위해 두렵지만 호염은 직접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불새를 향해 달려들기 시작했지만, 다시한번 휘몰아치는 날갯짓에 그대로 부딪쳐 힘없이 쓰러졌다.
여러번 다시 일어나 불새에 맞서 싸우려 했지만 불새의 맹렬한 몸부림에 부상만 입을 뿐이었다.
왕국 도심에 불새가 날뛰고 있다는 소식이 들어가, 화림측에서 파견한 병사들이 도심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왕자님! 위험합니다! 물러나십시오!"
병사들의 목소리에 뒤늦게 호염은 고개를 들었다. 불새는 입에 머금은 불꽃을 호염을 향해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런 불새의 등으로, 뭔가 희미한 검붉은 파편이 박힌 걸 목격했다.
저 파편이 원인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호염은 마침 파괴되어 떨어진 긴 나무 막대를 쥐어 불새를 향해 소리쳤다.
"니 상대는 나야!"
"왕자님 안됩니다! 돌아오십시오 어서!"
제지하려는 병사들, 그리고 자신을 향해 낮게 날아오며, 돌진하는 불새를 앞에 두고 호염은 두려움을 무릎쓰고 오히려 불새를 향해 역으로 다가가기 시작했다.
'지금이야!'
등 뒤의 날개를 펼치고 그대로 호염은 불새의 등뒤로 뛰어올랐다. 생각보다 자신이 높게 뛰었다는 사실에 당황했지만, 멈추지 않고 이내 불새 등 뒤로 하강했다. 자신의 어머니로부터 태어나 이어받은 빙룡으로서의 힘 덕분인지 날개에서 생성되는 차가운 냉기가 불새를 뒤덮었다.
날뛰는 불새의 등에 간신히 내려온 호염, 깃털에서 솟아나는 맹화가 덮쳤지만, 아버지의 피가 깃든 불여우 일족의 힘에 뜨겁게 느껴지지 않았다.
곧바로 박혀있는 등의 괴기한 파편을 두 손으로 붙잡고는 힘차게 뽑아내었다.
날뛰던 불새는 이내 진정되며 바닥에 쓰러졌고, 호염은 뽑아낸 파편을 쥐고 등에서 내려 병사들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혹시나 불새가 다시 날뛸거 같은 상황에 무기를 겨누었지만, 호염은 이내 병사들을 제지했다.
"이게 원인이었어요, 불새는 이 파편 때문에 괴로워 했던 거였어요."
"세상에, 왕자님..."
파편을 쥐어 병사들에게 보여준 호염은 정체성의 고민과도 같던, 두 종족으로서의 힘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준다는 걸 깨달았다. 이윽고 호염의 활약은 평소에 미숙하게 여겼던 이들에게도 어쩌면 화영의 뒤를 이어 화림을 이끌어갈 새로운
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게 하였다.
이제 호염은 더 이상 망설이지 않았다. 비록 두 종족 사이에서 태어났지만, 어느 한쪽이 아닌 두 정체성을 모두
받아들여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된다는 것. 그 깨달음을 가진 채, 호염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단련을 이어나가고 있다.
화림의 평화를 위해,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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