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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자 (빌런)/화련 제국

현린 -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

 

커미션 그림 출처: 별빛님

 

 

cm. 환묠님

 

 

이름: 현린(賢鱗)
 
소속: 화련의 가신  
 
종족: 광철 (용이 되지 못한 이무기가 타락한 모습)
 
키:181.2cm
 
성향: 악, 광신
 
거주지: 한나대륙 암흑산맥 부근에 위치한 화련의 영역에 있다가 현재 인간계로 넘어가 자신만의 사무실을 차렸다.
 
이미지 컬러: 보라색
 
능력:
 
최면: 웬만한 상대를 자신의 수족으로 부릴수 있는 최면능력을 보유한다. 이걸로 인간계에서 활동할때 자신의 정체를
숨길수 있었다. 
 
사(蛇)병 소환: 자신의 휘하인 뱀 병사들을 소환하여 거느릴수 있다. 군대규모로도 부릴수 있는 모양. 홍연을 비롯한 그녀의 동료들을 가로막을때 보인 적이 있다. 
 
본체화: 자신의 본체인 이무기로서의 본모습을 드러낼수 있다. 거대한 몸집을 이용해 공격할수 있는게 장점. 다만 그 만큼의 빈틈이 드러나고, 이성을 잃어 본능만이 날뛰는 상황이 오는 양날의 검과 같다.
 
브레스: 검보랏빛의 강력한 화염을 토해내어 주변을 초토화 시키는 능력, 광역기로도 쓸수 있으며 파괴력 만큼은 최강이다. 홍연과 조력자들을 곤란하게 만든 최강의 능력. 
 
관계:
 
화련: 자신의 존재의의에 대한 해답을 던져준 은인이자, 섬기는 주군. 현재 직속적인 충신으로 움직이고 있다.
 
홍연: 대립하는 적, 홍연을 대중에 알려 궁지로 몰아가게 한 장본인이다.
 
화영: 직접적인 대면은 없지만, 화영은 그의 존재를 눈치 채고 있다. 현린 역시 화영만큼은 되도록 피하는 편.
 

 

2. 스토리 
  용이 되기 위해서는 수천년간의 고된 수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역경을 극복한 이무기는 여의주를 얻어 용으로 승천할수 있게 된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운이 좋지 않다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변할 때가 있다. 가령, 승천하는 이무기를 향해 누군가가 "와 뱀이다!" 라고 칭한다면 그 이무기는 땅바닥으로 곤두박질쳐 다시 한번 용으로 되기 위한 수행을 거쳐야 한다.
 
  현린은 다른 이무기들처럼 용족이 되기를 원하며 누구보다도 쉴세 없이 노력하는 이무기였다. 하지만 워낙 동족들에 비해 몸이 약했고, 무엇보다도 소심한 성격 탓에 다른 이무기들에게도 놀림을 받기 일수 였다.
 
  여느 때와 같이 홀로 수행을 하던 현린의 앞으로, 한 이무기가 찾아왔다. 자신을 '이룡' 이라고 칭하는 소년은 활발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처음에는 경계했지만 가끔씩 찾아오며 둘은 금세 끈끈한 우정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다.
 
  하지만 다른 이무기들은 현린을 '용이 되지도 못하고, 반푼이도 안되는 나약한 종족의 수치' 라며 여전히 따돌리며 조롱했고, 심지어 현린을 보호해주는 이룡까지 엮으며 매도시키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현린은 서서히 세상에 대한 불공평함, 자기 자신에 대한 자괴감에 정신적으로 더욱 피폐해지기 시작한다. 정말로 용족으로 될수가 있을까? 그보다도 나에게도 누군가를 휘어잡을 강력한 힘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잡히기 시작한다.
 
  그렇게 얼마 후, 언제나처럼 친구인 이룡과 함께 공부를 마친 후 돌려보낸 현린의 앞으로, 한 여인이 찾아온다. 타오르는 정열적인 불꽃과 같은 머리카락, 핏빛을 연상시키는 매혹적인 눈동자. 그녀의 이름은 화련이었다.
 
    "당신이 왜 이곳에..?"
 
  붉으스름한 털로 덮힌 귀와 꼬리, 불여우인 그녀에 대해 이전부터 알고 있었던 현린이었다. 화련에 대한 악명은 이미 사악한 용족군단인 '흑암군'과 함께 널리 퍼져 있었다. 당연히 처음에는 경계를 세우던 현린이었지만 그녀는 오히려 그를 설득하듯 말을 걸었다.
 
   "이대로의 너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해, 널 패배자로 취급하는 동족들이 증오스럽지 않아?"
 
  현린은 그녀의 말에 울컥 마음속 깊숙히 찔리는 듯 했다. 그러나 그것보다도 더욱 짙은 감정은 바로 자신을 조롱하는 동족들에 대한 분노였다.
 
  "날 따르면 니가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수 있어. 복수, 그리고 널 강하게 해줄 지혜와 힘.. 너에게 큰 영광을 가져다 주겠다고 약속하지. 어때?"
 
  "시간이, 시간이 좀 더 필요합니다. 고려해보도록 하죠.."
 
  처음에는 그녀의 제안을 신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현린의 생각도 차츰 달라지고 있었다. 금이 가고 있는 인내와 부풀어가는 의심... 고름마냥 뭉쳐진 현린의 마음에 어둠이 피어나고 있었다.
 
  어느 날, 자신의 오랜 친구인 이룡이 같은 이무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소식이 귀에 들어왔다. 다급히 달려간 현린이었지만, 이미 때는 늦고 말았다.
 
   "무슨 짓을 한거야! 내 친구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고!"
 
  "글쎄? 다 너 때문일걸? 너 같은 이무기의 수치랑 어울리다 보니까 이렇게 우리에게도 미움을 받는 거 아냐. 그리고 저 녀석이 우리들의 수행을 방해했어."
 
 동족들의 심한 공격에 이미 상처투성이가 된 이룡, 그리고 그 광경을 조롱하는 같은 이무기들의 모습에 현린은 분노는 마침내 폭발하게 되었다. 마음에서 피어난 어둠은 곧 잠식하기 시작했고, 이성은 서서히 무너져 내렸다. 그런 현린으로부터 온 몸에 알 수 없는 사악한 검붉은 기운이 솟아오르기 시작했다. 그 기운은 당황할 틈도 없이, 현린의 몸 구석구석을 감싸안았으며, 이윽고 거대한 이무기로서의 본 모습으로 변해갔다.
 
  "다 죽여버릴거야! 이 썩어 빠진 놈들!"
 
  이제는 용이 되든 뭐든 간에 상관이 없다고 판단한 현린은 눈앞의 모든 동족들을 살육하기 시작했다. 이전에 자신의 마음을 찢은 동족들이 역으로 육편이 되어 찢어지고 있었다. 
 
 이제까지 느낄수 없었던 강력한 힘에 취한 현린의 모습은 더이상 이성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듯 했다. 주저 앉은 친한친구인 이룡의 앞에 선 현린, 이미 괴물이 되어버린 현린의 비늘 사이에는 죽인 동족들의 살조각과 혈흔이 뒤엉켜 묻어있었다. 그 끔찍한 모습에 공포와 혐오를 느낀 이룡의 모습에 실망한 현린은 그대로 죽여버리고 만다.
 
  "너도 그 녀석들과 다를게 없구나, 너도 사실은 날 혐오하고 있었던 거야... 불쌍해서 동정이라도 해준거지, 안 그래? 그러니까 여기서 널 죽이겠어."
 
  현린의 입에서 뿜어나온 불꽃이 당황한 이룡을 산채로 태워버렸다. 서서히 원래대로 돌아옴에 따라 정신도 되찾은 현린은 그제서야 힘에 취한 자신의 행동에 머리를 부어잡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의 앞으로 상황을 지켜보던 화련이 걸어나왔다.
 
  "내가 너에게 준 힘은 어때? 마음에 들어?"
 
  자신의 몸을 갑자기 감싸던 강력한 검붉은 기, 그것이 그녀의 것이었다는 말에 충격을 먹은 현린, 그러나 이제는 자신이 있을 곳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족들을 학살한 것도 모자라, 제 친구마저 죽여 더렵혀진 제 운명을 순응하듯, 현린은 그녀에게 충성을 맹세하겠다고 명심하게 된다.
 
  "아하하하하! 대단합니다! 대단해요! 당신이라면, 당신이라면 분명 제가 있을 곳을 알고 있겠지요.. 그렇다면 기꺼이... 당신께 충성을 맹세하겠습니다."
 
 시체가 되어 산을 이루는 동족들을 뒤로 하고 현린은 그녀에게 절대적인 충신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겠다고 다짐하게 된다.
 
  불완전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그녀의 신념에 따라 현린은 최측근인 가신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한편으로는 그녀를 따라 더럽혀지는 제 손에 신경을 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더져 버렸다.
 
  동족들로부터 핍박당한 자신의 인생을 보답받기 위해 그는 가신들과 함께 그녀의 사상에 따라 타종족과 호족들을 공격하는데 앞서고 있다. 
 
  그러던 중, 화련으로부터 지령을 받게 된다. 화련은 자신의 딸인 '홍연'이라는 불여우를 감시하고 그리고 직접 손을 쓰기 위해 그를 인간계로 보낸다. 인간계에서 미스터리 사건 소설이나 작품을 발표하기도 하고, 이름을 널리 알리는 전문가로 위장하며 인간 사회속에 녹아들어 살게 된다.
 
  그러면서도 원래 세계인 환계의 요괴들을 인간계로 보내거나, 화련 휘하의 사악한 요괴들을 소환하여 홍연의 앞을 가로막는다. 
 
  홍연의 정체가 되는 증거 사진을 찍어 대중에 유포시키기도 한 만큼 궁지로 몰아넣고 있지만 홍연을 돕고자 하는 동료들의 활약으로 번번히 계획이 박살나게 된다.
 
현재도 인간계 사회에 들어가 홍연의 행적을 감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