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 환묠님
이름: 화련
종족: 호족 - 불여우 일족
나이: 약 700살 추정
성별: 여
키: 183cm
거주지, 소속: 화련제국
주무기: 요력, 창
머리카락색: 붉은색
눈동자색: 짙은 주홍색
직책: 여제
이명: 어둠의 제왕, 진홍빛의 여제
외형상 나이: 20대 후반 ~ 30대 초반
이미지 컬러: 진홍색 (짙은 붉은색), 검은색
한때 빛나는 화림의 고귀한 왕녀였으나, 추악한 화림의 현실과 자신의 한계에 의해 타락한 호족. 환계 세계관 전체 시리즈의 메인 빌런.
『 인물관계 』
화호(아버지), 연화(어머니): 화림의 선대 왕과 왕비, 그리고 한때 진정으로 사랑했던 자신의 부모. 그러나 갈수록 난폭해지는 화호와 어지럽혀지는 화림을 사실상 방관하는 부모의 행태에 분노하게 되어, 화림을 무너뜨리는 원인이 된다.
화영: 자신의 남동생, 티격태격거려도 자신에게 의지할 만큼 서로 의지하는 남매사이였지만, 망가지는 화림과 힘에 대한 집착으로 타락한 이후에는 적이 되었다. 항상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자, 이제는 상종조차 하지 않는 서로 불구대천의 숙적 관계.
호염: 조카이자 자신에게 대항하는 화영의 핏줄, 언젠가는 후환이 될 걸 염려해 제거하려고 한다.
홍연: 직접 자신의 힘을 분리시켜 낳은 딸이자, 사실상 분신. 또다른 자신이라고 여기고 있으며 대적하는 그녀를 자신의 손안에 다시 넣으려고 하고 있다.
아이슨: 적국 화림의 왕비, 화영과 호염을 비롯해 최우선으로 제거할 대상으로 보고 있다.
도환,도연: 월연을 이용해 그들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별개로 두 남매의 친부모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천아: 선계를 제압하려던 자신을 가로막은 천호, 그녀의 의동생인 흑아를 이용해 천호의 힘을 빼앗았으며 현재는 그녀가 다시 본래의 힘을 되찾을 걸 염려해 흑아를 비롯한 휘하 부하들을 이용해 제거할 심산을 꾸민다.
블리자: 천아를 돕는 어린 빙룡 꼬마, 천아처럼 역시 경계할 대상으로 주목하고 있다.
흑현: 자신의 일족, 흑여우 일족을 지배하는 화련에 대한 복수심을 꿈꾸고 있으며 저항군의 리더인 흑현에 대해 화련 역시 진지하게 경계하고 있다.
녹하: 적측인 연합군 소속이지만, 한편으로는 자신 쪽으로 포섭한 스파이. 그러나 언젠가 배신할 걸 알기에 미리 경계주시하고 있다.
자신의 부하들(월연,흑아,사호,현린등 ): 자신의 최측근 부하들, 가신 혹은 군단장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현린은 용이 되게해주겠다는 약속으로, 흑아는 천아를 뛰어넘는 강대한 힘을, 사호는 더 싸우기 좋은 환경을 위해, 그리고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연에게도 하나의 조건을 걸어 이들을 포섭했다. 하지만 아낀다는 묘사보다도 오히려 월연이나 사호처럼 충성만큼은 맹세하지 않는 이들도 받아주는 모습을 보여, 다른 생각이 있는 상황.
흑암: 자신에게 힘을 선사한 검은빛의 악룡, 한편으로는 타락의 길로 이끌은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가 화영에게 죽임을 당해도 악룡 흑암의 사념과 힘은 그녀의 힘의 중축이 되어주고 있다.
『 배경 스토리 』
1. 붉은빛의 왕녀
그녀는 환계 역사상 어떤 호족에 비교해도 완벽에 부합한 존재였다. 강대국 화림의 차기 왕위를 이어갈 왕녀이자, 온갖 박학다식한 지식을 기반으로 자체적으로 온갖 발명품과 기술을 개발, 발휘했으며 검술, 창술을 이용한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 있는 무력까지 문무겸비로 갖춘 그녀에게는 어떤 이도 비교대상이 되지 못했다.
왕실에서도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에 환호성은 항상 끊이질 않았다. 그녀가 개발한 것중에서는 병기나 방어용으로 쓰일 수 있는 무기도 있었는데, 그 중에서 화림의 보호막 체계의 구성은 화련 스스로가 직접 구현하고 손수 만든 작품이었다. 화림의 백성들도 화련에 대한 찬사는 끊이질 않고 있었다.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부러운 인생을 살던 그녀의 앞으로, 점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그녀의 뛰어난 재능과 실력은 많은 이들의 존경을 사기도 했지만 그녀의 아버지이자 선대 왕, 화호는 지나친 그녀의 능력에 두려움을 가지기 시작했다. 왕위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언젠가 자신을 집어삼킬 것만 같은 두려움, 그리고 자신이 정한 규칙은 따르지 않는 그녀에 대한 불만이 쌓인 화호는 자신의 딸인 화련을 뒤에서 견제하는 모략을 꾸미게 된다. 그 뿐만이 아니었다. 아버지로부터의 미움을 받는 것도 모자라, 어머니의 방치. 그리고 왕족들과 일부 신하들은 화호의 편에 서 그녀를 내심 두려워하고 있었다. 안쪽으로부터 무너지는 화림을 보며 화련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자신의 생각에 회의감을 지니기 시작한다. 애초부터, 이 나라부터 썩어빠졌는데 자신이 무엇을 한들 바꿀 수는 없다는 사실을.
"어째서야, 왜 다들 날 두려워하는거지?"
지속적인 의심과 자신을 시셈하는 이들의 시선속에서 고통스러워하던 화련의 마음에 쐐기를 박아지는 사건이 벌어지게 된다. 바로 자신의 남동생 화영이 차기 왕위 후계자로 발탁된 일이었다.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왕위의 후계자이자, 화림을 부국강병하게 일구어낼 것이라는 단언했던 그녀였지만, 한순간에 자신의 꿈이 남동생에 의해 무너져 내린 사실에 마침내 격노한 화련은 화림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하게 된다.
2. 돌아올 수 없는 길
천진난만하게 왕위로 선택된 화영의 웃음은 계속해서 그녀의 마음에 상처를 내고 있었다. 정작 화영은 그녀의 기분을 알지 못한 건지, 자신의 누나인 화련이 항상 괴로운 표정을 지을때마다 걱정하며 곁에 기대는 일이 많았다. 그나마 의지하고, 비록 의견적으로 충돌하는 일이 많아도 자신을 걱정해주는 화영에게 정은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화영에 대한 분노는 커져가기 시작했다. 질투, 열등감, 그리고 절망... 모든 걸 다 갖춘 여인이었지만 타인에 대한 증오라는 감정은 결국 피할 수 없었다.
'두고 봐, 이대로는 끝나지 않아.'
그러던 어느날, 환계 전역에 모든 종족들을 지배하려는 악룡 흑암에 대한 소문이 퍼지게 된다. 마치 그 힘에 이끌리듯, 화련은 화림을 무너뜨리는 데 외세의 세력을 이용하기로 마음 먹게 된다.
밤이 깊어지고, 화련은 그나마 자신을 따르는 궁 내부인들과 왕실의 눈 몰래 교류하던 반 화림 세력들을 이끌고 한나대륙을 침략하려는 악룡 흑암을 만나게 된다. 마치 기다렸다는듯, 흑암은 그녀를 알고 있었고 의중을 이미 눈치챈 모양인지 그녀에게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더 강한 힘을 원하냐며 제안하게 된다.
하지만 화련은 힘만을 원하지 않았다.
"그것만을 위해서였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세상은 힘만으로는 해결되는 게 없어. 근본적인 걸 뜯어고쳐야지. 당장 세상을 무너뜨릴 힘이 필요한게 아니다, 여기에서 좀 더 지식을 손에 넣고 싶을 뿐이니까."
그녀의 대답에 만족스런 흑암은 자신의 힘을 비롯해 여러 지식을 전수했다. 예상보다도, 용족들이 지닌 것들은 훨씬 뛰어났다. 화련은 자신의 뛰어난 지식을 이용해 용족들의 기술력을 자신의 것으로 응용, 전투에 사용될 전략적인 방법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용족들에게도 신임을 얻은 화련은 마침내 스스로 자체적인 군사력을 보유하게 되었고, 생각만 했던 화림을 우선 무너뜨리기로 결심한다.
"시작해볼까, 화림부터 시작하는 게 좋겠어."
화련의 추종자들, 그리고 가담하는 흑암군의 용족들에 의해 화림은 외부의 침입을 받게된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한나대륙을 평정했다는 소문의 불여우 일족들답게 처음에는 화련 세력과 흑암군을 상대로 강하게 저항해 병력의 반을 소멸시켰다. 그러나, 상황은 역전되기 시작했다.
"이럴수가, 방어막이..! 화림의 방어체계가 무너졌다!"
외부세력의 침입을 막아주던 방어막이 갑자기 해제되기 시작했다. 왕국 수도의 중앙부인 화림성을 두르던 방어막, 바로 이전에 직접 설계했던 발명품중 하나였기에, 그녀는 손쉽게 해제시켰다.
"찬란하고 타오르는 영광 내부에는, 허울만이 가득했군요. 안 그러신지요? 아바마마."
한때 드높은 왕국으로 이끌고 싶던 나라가 방어체계하나 신경도 쓴 거 없이 자신의 발명품에 무너져내린 걸 보며 허탈감에 든 여인은 조소를 지으며 아버지 화호의 목을 스스로 참수시켰다. 왕국 전체는 용들의 입김에 의해 파괴되고, 성 앞에는 그토록 자신을 괴롭혔던 아버지를 비롯한 왕족의 시체들이 참수된 채 꼬챙이에 달아 세워져 있었다.
후환이 될 거 같은 화영만이 유일하게 이 사건에서 달아나 잡질 못했지만, 언젠가는 제 손으로 제거하기로 결심한다.
3. 홍염의 왕좌
이제 화련은 두려울 게 없었다. 이 일을 계기로, 흑암군의 지휘권도 얻어 더욱 자신의 세력을 확장시키기 시작했다. 자신에게 대항하는 이들을 차례로 굴복시키며 자신의 권속으로 만들며 한나대륙, 더 나아가 환계 전역에도 영향력을 미치기 시작한다. 그렇게 그녀는 악룡 흑암과 함께 환계에서 악명높은 어둠의 제왕으로서 널리 알려지게 된다.
화련에게 점령당한 화림은 태양처럼 빛나던 영광 대신, 오직 메마른 대지만이 남게 되었다. 죽어가는 백성들, 화련의 가혹한 독재 속에서 그녀의 명령을 따르는 병사로 세뇌당하느냐, 아니면 길거리에 내몰려 죽음을 맞이하는 것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만큼, 그녀에 대한 증오를 지닌 적들이 많아지기 시작했으며 한나대륙의 살아남은 종족들은 한나연합을 설립, 화련과 흑암군을 완전히 무너뜨리기 위해 점차 대항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연합에는 한때 자신이 미처 제거하지 못한, 그리고 마지막 왕족의 생존자인 화영이 가담하고 있다는 걸 눈치챈 화련은 종종 화영이 속한 연합의 앞길을 온갖 악룡과 어둠의 존재들을 배치해 궁지로 몰아넣는 계략을 꾸미게 된다. 그러나 극적으로 화영을 필두로한 연합의 돌파는 계속되었고, 마침내 화림 내부까지 돌파한 그들을 맞이하게 된다.
"하, 오랜만이야. 꽤 긴 여정을 마친 거 같네. 옛날의 유약한 모습은 어디갔고... 굳센 모습이라, 참 마음에 안든단 말이지."
거만하게 왕좌에 앉아 불편한 시선으로 화영을 바라본 화련, 마침내 두 남매는 다시 마주하게 되었다. 그 뒤로는 화영과 함께 움직였던 연인인 빙룡 아이슨과 악룡 흑암간의 혈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그렇게 두 남매는 화림의 운명을 걸고 전력을 다해 사투를 벌였다.
처음에 우세한건 화영이었다. 자신의 공격들을 상쇄시켜내며 죽을 힘을 다해 달려드는 그의 검날에 베이기도 했지만, 되려 자신이 직접 짠 계략에 걸려들게 해 승기를 잡게 된다.
온몸이 분리되는 고통에 잠긴 화영, 하지만 그를 보좌하는 아이슨의 협공으로 다시 정신을 차려 흑암을 먼저 제 검날에 베어가른 화영은 곧이어 최후의 일격으로 화련의 몸에 검날을 꽂아넣는데 성공한다.
난생 처음으로 겪는 패배감, 그토록 무시했지만 증오하던 제 동생에 의해 화련은 그렇게 힘없이 무너지는 화림 지하로 떨어지게 된다.
4. 재건, 그리고 정복군주가 되다
화영과 한나연합과의 기나긴 싸움 끝에 화림은 탈환되고, 흑암군은 괴멸당하게 된다. 살아남은 소수의 세력들과 함께 화련은 간신히 목숨을 건졌지만 만신창이가 된 온몸은 죽어가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자신의 패배, 겪었던 감정 중에서도 가장 고통스런 감정...
화련은 포기하지 않고, 제 몸을 이끌며 남은 잔당들과 함께 암흑산맥으로 발길을 돌린다. 그곳에서 다시한번 시작하겠다고 마음먹은 그녀는 자신에게 남은 흑암의 힘을 바탕으로 차근차근 세력을 재건하기 시작한다. 한나연합과 화림의 시선을 피해 숨죽이며 힘을 키운 화련은, 그 긴 시간동안 자신을 보좌할 대륙의 강자들을 찾아나선다.
처음에는 용이 되지 못해 절망에 빠져 광철로 타락한 이무기 현린을, 그 다음에는 지나치게 포악하다는 이유로 추방당한 범호족의 사풍흑호, 사호를... 그 다음에는 자신의 언니를 무너뜨리고 싶어하는 흑여우 흑아, 마지막으로는 모종의 이유로 자신에게 적대적인 감정을 드러내는 월연을 비롯해 가신이자 군단장이라는 이름을 붙여 하나씩 포섭했다.
그렇게 다시 강대하게 뭉치게 된 그녀의 세력에 수많은 추종자들이 모이기 시작하고, 마침내 자신의 어둠의 제국, 화련 제국을 건국하게 된다.
신생국가, 그러나 이전에 환계를 위협한 흑암군에서 파생된것과 같은 화련 제국은 비교적 짧은 세월 내에 악명 높은 위세를 떨치기 시작했고 다시한번 환계를 혼란스럽게 만들기 시작한다.
그녀의 가신들에 의해 환계의 타종족들이 몰살당하고, 심지어 선계마저도 한때 대부분이 붕괴되는 일이 벌어진다. 그녀는 만족스럽게 자신의 재림을 발포하며 이제는 화림만이 아닌 환계 전역을, 더 나아가 다른 세계에까지 눈을 돌려 정복의 야욕을 불태운다.
5. 세상을 손에 쥐고
화련의 재림은 환계 전역에 충격을 불러왔다. 왠만한 일부 국가와 종족들은 그녀의 존재에 위협을 느끼며 다시한번 대항할 준비를 갖추기 시작했지만, 흑암군때와는 차원이 달리한 화련 제국의 맹공은 속수무책으로 대적하는 이들을 제압했다.
많은 이들의 피를 손에 묻힐수록, 그녀의 감정 역시 메말라가고 있었다. 오직 자신을 매번 격퇴하는 화영과 그의 동료들에 대한 증오만이 가득할 뿐, 그러나 왕녀시절부터 지금까지 자신을 이끌어왔던 의문만큼은 떠나지 않았다. 떠나지 않는 머릿속의 생각, 분쟁으로 망가지는 세상과 왕권을 둘러싼 다툼, 그리고 자신마저 이 덧없는 분쟁에 끼어든 행동까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짓을 벌였지만, 화련은 자신을 이렇게 이끈 세상의 분쟁이라는 걸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왜 싸우는가, 형편이 나아지기 위해? 우위에 서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오래 전 부터 싸워야만 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면 지상의 우리들을 보살피는 신들은 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결국 분쟁의 순환에 얽매여 의미없는 싸움만을 지속하는 게 아닐까. 거기에는 자신조차도 휘둘려지고 있다는 걸, 깨달아갔다.
'정말 웃기기 짝이 없군, 무의미해. 대체 나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이리 싸워야만 했나. 복수? 그래, 감정이 원인이었나. 나도 그들과 별반 다를 게 없었어.. 하하, 아하하하...! 아하하하하하!'
스스로의 어리석음에 깨달은 화련은 그저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전에 한번 무너뜨린 선계에서 가져온 신들에 대한 온갖 정보들, 그리고 하나씩 자신의 힘으로 신들을 유폐시켜가면서 얻은 힘을 이용해 세상을 바꾸고자 결심한다.
그 누구도 분쟁에 휘둘러지지 않는, 만인이 공평하게 안식을 누리는 낙원. 그것이 그녀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세상이자, 자신이 꿈꾸던 공간이었다.
자신이 이룩할 낙원에 도달한다면, 그 어떤 생명체도 고통에서 해방될지어다. 그리고 또한 자신이 저지른 죄 역시, 이곳에서 깨끗히 씻겨내려갈것임을 굳게 다짐하게 된다.
이제 여인은 망설이지 않았다. 아이러니하게도, 분쟁을 증오하면서 이전보다도 낙원을 위해, 모두의 고통을 끝내기 위해 분쟁이 일어난 지역의 종족들을 몰살시키는 행동을 과감히 행했다. 자신의 집행하는 이 짓은 오래 전부터 용서받을 생각 따위는 버린 채. 새로운 세상을 위한 필요한 희생이라는 명분 하에 그녀의 손길에 닿는 곳은 모두 안식만이 남아있었다. 정확히는 죽음으로.
그리고 여인은 뒤를 잇기 위해, 전반적인 자신의 힘의 일부분을 떼어내어 또다른 분신과도 같은 자를 만들었다. 그 요력 덩어리는 곧 똑같은 불여우로 변했고 훗날 '홍연'이라고 불리는 불여우가 되어 의도적으로 힘을 키우기 위해 인간세계에 떨어뜨린다.
모든 준비가 끝났다. 화련은 스스로도 자신을 무너뜨릴 적은 손꼽힐뿐이라 판단했고 마침내 환계 전반에 악명을 떨치며 완전히 제왕으로서 떨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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