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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대자 (빌런)/제 3의 세력들

흑암 - 칠흑의 마룡

 

(그림출처: 오너 본인) (폴리모프를 푼 드래곤으로서의 모습)

 
 

본인 그림

 
 
 
 

cm. 멍한제인님


 
 
 
이름: 흑암

종족: 캐슬리스 용족- 블랙 드래곤 일족 
모습: 검은 비늘과 회색 뿔이 돋은 거대한 검은색 드래곤 
나이: 약 천년 이상 
성별: 남성
몸길이: 20미터 
거주지, 소속: 흑암군 
직책: 흑암군 총사령관
이명: 종말의 용, 파멸의 검은 용, 칠흑의 마룡 
이미지 컬러: 검은색
상태: 사망 
 
환계 전역을 삼키려던 종말의 검은 용, 비록 한 붉은 검사의 불꽃에 의해 파멸을 맞이했지만 그의 영향은 환계를 병들게 하고 있다. 
 
『 인물관계 』
 
화련: 분쟁으로 망가지는 환계의 실체와 왕실내의 고립으로 인한 회의감에 잠긴 화련이 스스로 어둠의 길로 나아가는 걸 도운 장본인. 힘만이 아닌, 세계를 무너뜨릴 정도의 지식을 갈구하는 그녀의 각오에 만족해 자신의 대부분의 힘을 선사해줬다. 이후 흑암군을 이끌며 화련에게 일부 통치권한을 주기도 하고 화림 함락과 한나대륙 전반을 정복하는데 도움을 줬지만 별개로 그녀를 장기말로 이용할 꿍꿍이도 있었다. 화영에 의해 죽은 이후에도, 그의 힘 절반은 화련에게 계승되었다고 한다. 
 
화영: 자신이 이끈 흑암군을 무너뜨린 존재이자, 예상치 못했던 변수. 처음에는 성가신 존재로만 생각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는 그를 경계해왔다. 결정적으로 화림 탈환전에서 폴리모프를 포기하고 드래곤의 모습을 드러내며 싸웠지만 결국 아이슨의 지원을 받은 화영이 날린 검격에 목숨을 잃고 만다. 
 
아이슨: 같은 용족이자, 배신자. 타종족의 지배를 주장한 자신과 다르게 종족과의 공존을 추구한 세피르의 빙룡중 하나였기에 성가신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화영을 끝까지 도와 자신의 최후에 일조한 적. 
 
『 배경 스토리 』
 
1. 칠흑의 마룡 
 
용족만큼 환계에서 뛰어난 종족은 없었다. 고대의 조상부터, 지금까지. 강력한 마력과 뛰어난 지능, 그리고 부러울 것 없는 신체능력까지. 어떤 종족도 용족에게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지성과 인격을 갖춘 모습으로 진화한 용족들은 각자 한나대륙과 캐슬리스 대륙에 뿌리를 내려 자신들만의 도시를 건설하였다. 
 
하지만 과거의 환계는 불확실한 질서와 난무하는 분쟁으로 수많은 종족들이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하고 있었고, 이 영향은 자신들의 도시에 살아가는 용족들에게도 닥쳐오기 시작했다. 
 
고위직 사제들이 지나가던 중, 타종족 (호족을 비롯한 여러 종족들)에게 습격당해 죽는 사건이 벌어진 사건은 한때 모든 면에서 최강이라 자부한 용족들에게 충격적인 사건으로 다가왔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타종족들에게 당한다는 생각에 빠진 용족의 대표, 용왕 (드래곤 로드)들은 지속적으로 회의를 열어 어떻게 하면 종족의 미래를 지킬지 의논해왔다. 
 
용족 내부에서는 어떻게 해야할지 지속적으로 진행한 회의 속에서, 유독 타종족과의 공존이 아닌 지배를 주장한 용들도 있었다. 흑암은 그 많은 강경파 용들 중에서도 으뜸이었으며, 스스로 이들을 대표해 강압적으로 환계를 정복하자는 주장을 밀어붙였다. 그러나 분쟁을 두려워한 다른 동족들은 흑암을 위험분자로 낙인찍어 추방하기로 결정한다.
 
그러나 흑암을 비롯한 강경파 용족들은 오히려 동족들을 상대로 전쟁을 걸게 된다. 
 
온건파와 강경파간의 싸움은 양쪽 간의 손해로 남았지만 최후에는 흑암을 필두로한 강경파 용족들의 승리로 끝나게 된다. 실권을 잡은 흑암은 휘하 용족들을 이끌고 환계 전역을 향한 전쟁을 선포한다.
 
수많은 강경파 용들은  자신들이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는 의식, 그러기에 타종족을 지배할 권한이 있다는 생각에 빠지며 지나친 학살을 지속하게 된다. 더불어 악행을 지속할수록 사악한 기운에 물들어 악룡, 마룡으로 변질된 존재들로 변하게 된다. 그렇게 환계에서 악명높은 용족들의 군단인 '흑암군'이 탄생하게 된다.
 
비록 흑암군의 용족들 숫자는 많진 않았지만 한명만 있어도 한 종족 단위로 몰살할 위력을 지녔기에 그들을 막을 수 있는 자들은 환계의 신들을 제외하면 없어보였다. 흑암은 이 상황에 굉장히 만족스러워 하며 휘하 용족들의 광기를 더욱 이끌어내며 전쟁을 가속화 시킨다. 
 
그렇게 캐슬리스 대륙 대부분이 흑암군의 불길에 초토화 되던 중, 한나대륙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처음에는 한나대륙의 용족 분파인 한나 용족들을 제압할 명목이었지만, 이내 부하 한명으로부터 어떠한 말을 듣게 된다.
 
"로드시여, 오래 전 고대부터 우리 용족들을 상대로 맞섰던 호족들에 대해 아십니까? 지금은 위협이 되지 않더라도, 언젠가 호족들은 저희들의 앞길을 막아설 크나큰 장애물이 될 지 모릅니다. 이 참에 제거하는 게..."
 
헤츨링(용족의 유아기) 시절부터 호족들에 대한 위험성을 들었던 흑암은 즉시 이들을 제거하기로 마음 먹는다. 먼저 한나대륙을 향해 정복 활동을 펼치기 위한 시작으로 호족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한다.
 
많은 호족들이 흑암에 맞서 싸웠지만 대부분 제압당했고, 살아남은 적은 숫자의 일족만이 흑암에 저항하기 시작한다.
 
그 중 불여우 일족은 호족들, 더 나아가 한나대륙의  다른 종족들 보다도 더욱 저항이 거쎘다. 이대로라면 대륙의 정복은 물론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숫자는 많지 않은 흑암군의 존립이 위험한 상황에 누군가가 그에게 찾아왔다.
 
  화림의 불여우 일족의  왕녀, 화련.
 
  그녀는 무서울 기세 없이 당당히 앞에 서서 그를 올려다 보았다. 마치 모든 걸 각오했다는 모습, 흑암은 특이하다 생각한 호족인 그녀에게 자신을 찾아온 이유를 물었다.
 
  "그것만을 위해서였다면 여기까지 오지 않았다. 세상은 힘만으로는 해결되는 게 없어. 근본적인 걸 뜯어고쳐야지. 당장 세상을 무너뜨릴 힘이 필요한게 아니다, 여기에서 좀 더 지식을 손에 넣고 싶을 뿐이니까."
 
  모든 걸 집어 삼키려는 정복자 같은 자신의 생각과 유독 다른 그녀의 말이었지만, 흑암은 그녀로부터 무언가를 느꼈다. 불합리한 세상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마음가짐,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분쟁을 야기하는 자신의 힘을 빌리겠다는 건 흥미로운 제안이었다. 
 
  "마음에 드는 군, 그대의 소원대로 들어주도록 하지."
 
 흑암은 그녀에게 자신의 일부 힘을 선사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군대 일부를 통솔할수 있는 지휘권을 넘기기도 한다. 휘하의 다른 용족들은 그런 흑암의 의도를 알 수 없었다. 자신들을 모아 온건파 용족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뤘을때는 종족의 정점에 서고 싶던 자가 어째서 한낱 호족에게 지휘권을 주는지.
 
  "그녀의 눈동자에는 이 세계의 미래가 보이더군. 만약 우리가 몰락한다고 해도 세상을 집어삼키려는 그 의지는 그녀에게 계승되니까."
 
  "하지만 로드께서는 우리들에게 먼저 용족만이 지배하는 세상을 이룩하자고 했잖습니까! 우린 그걸 위해 종족을 배반하고..!"
 
  "물론 가장 우선은 우리 군의 목적이다. 지금으로서는 그녀를 충분히 이용하는게 낫겠지. 다양한 변수와 어긋남은 이전부터도 자주 발생했다. 오히려 이런 복잡한 길들을 이용하는게 우리 흑암군의 입장에서도 훨씬 유용하지 않겠나."
 
흑암은 한편으로는 화련을 내세워 장기말로 이용할 생각이었다. 만약 자신이 죽는다 해도 그녀에게 심어놓은 자신의 힘은 영원히 지속된다. 그는 그렇게 계획대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화련의 활약 덕에 먼저 가장 까다롭던 화림이 함락되고, 차례차례 호족을 비롯한 다른 종족들을 무너뜨리고 자신들의 레어(용족들은 자신의 차지한 영토를 레어라고 부르기도 한다. 타국이나 타인의 영토를 자신의 것으로 점령한 곳을 부르기도 한다.)를 확장한 흑암은 이제는 환계 전역을 지배하기 위해 모든 대륙을 향해 자신의 군대를 보낸다. 
 
  
 
  2. 추락한 날개 
 
 환계가 전세계적 전란에 휩싸이자, 흑암군에 대항하기 위해 각 대륙의 집단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그 중 한나대륙에서 구성된 한나 연합은 흑암군에게 가장 피해받은 자신의 대륙을 지키기 위해 서로 분쟁을 일삼던 한나의 모든 종족들이 연합해 용족들에 맞서기 시작했다. 
 
  흑암군의 용족들은 하나하나가 타종족의 강력한 정예부대 하나와 맞먹을 정도로 강력했지만, 반대로 숫자는 많지 않았다. 그래서 군의 숫자를 늘리기 위해, 흑암은 한나대륙에서 한나 용족으로 각성하지 못한 타락한 이무기들, 광철이를 수하로 부려 그들로 군대를 늘려갔다. 
 
 그러나 한나 연합의 공세는 날이 갈수록 더욱 거쎄지기 시작했고, 이윽고 한나대륙 남쪽 지역 점령지들을 총괄한 휘하 군단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듣자 여유로웠던 흑암도 직접 움직이기 시작했다. 
 
  견고한 흑암군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건 역시 한나연합, 그리고 그 연합에서 자신이 점령한 화림 왕족의 후계자인 불여우 화영에 대한 소식, 아이슨이라는 빙룡을 비롯한 극소수의 온건파 용족들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나대륙의 호족들과 온갖 어둠의 존재들을 이용해 연합을 여러번 무너뜨리려고 했으나, 결국 제 2의 요충지인 점령지 화림에 까지 다다르게 된 연합. 
 
  하지만 흑암은 물러서지 않았다. 깊은 오만함과 수백년동안 자신을 막을 존재는 이 환계에 없다고 확신한 그는 이전의 지혜로움도 신중한 성격도 사라진채 연합이 자신의 점령지에 오게 된다면, 한꺼번에 쓸어버릴 생각이었다. 물론 정벌에 큰 도움을 준 그녀, 화련마저 모조리 죽이기로 결심한 채. 
 
  그렇게 마지막 전투가 시작되었다. 
 
  화림 공성전, 흑암군과 한나 연합간의 대규모 전투. 더 나아가 환계의 운명이 판가름이 날 운명적인 전쟁이었다. 소수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손꼽힐 정도로 강한 흑암군의 간부 용족들, 휘하의 이무기들과 요괴들. 그 반대로는 마지막까지 저항하는 여러 종족과 온건파의 용족. 여러 군대들이 뒤섞여 벌어지기 시작했다. 
 
  처음의 공세는 연합이 불리했다. 수적으로는 유리했지만 군대의 질과 기술은 흑암군에 미치지 못했고 연합의 대부분 군대가 흑암군에게 제압당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은 채, 연합 내부에서 목숨을 바쳐 희생한 자들. 그리고 그 중심에서 죽을 힘을 다해 투쟁한 화영 일행에 의해 마침내 점령지 화림성은 돌파당하고 만다. 
 
  흑암은 기다렸다는 듯이 화련과 함께 왕좌에서 모습을 드러내 화영 일행을 마주했다. 그리고 거대한 본래의 검은 드래곤의 모습을 드러내며 그들을 조롱하기 시작했다. 
 
  "기고만장하고, 하찮기 짝이 없는 짐승들이 무엇을 할 수 있다고 자신만만한가? 하물며 이 나를 쓰러뜨린다고 해도 과연 그대들이 바라던 평화가 찾아올거 같나?"
 
  "우리 연합이 여기까지 온 건 다름아닌 이 전쟁의 원흉인 네놈과 화련을 무너뜨리기 위해 온 것이다. 평화가 쉽게 찾아온다고 볼 수 없지만, 적어도 우린 이 전쟁을 끝낼 것이다."
 
  결심에 찬 화영을 보며 비웃음을 짓던 흑암은 그와 같은 왕족인 화련을 선두로 내세웠다. 그리고 자신은 그들을 보좌하는 온건파 용족중 하나인 아이슨과 대치하기 시작했다. 
 
  자신과 정반대의 새하얀 비늘, 그리고 푸른 빛을 지닌 드래곤으로 변한 아이슨을 상대로 흑암은 물러서지 않고 오히려 손 쉽게 상대했다. 그러나 화영과 아이슨, 연합 모두 시간이 지나도 꺾일 기세는 보이지 않았다. 
 
  "하찮은 것들, 감히..."
 
  서서히 자신이 불리해지는 걸 깨달은 흑암, 그리고 그는 기고만장하다고 지적한 것이 바로 자신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군대도, 세상에 대한 정복도 이제는 시간을 지체할 생각이 없다고 든 흑암은 제 입에 강력한 브레스를 모으기 시작했다. 
 
  부국한 왕국, 화림을 단숨에 제압한 파괴력, 그걸 너머 대륙 전역을 황폐하게 만들 수 있는 제 에너지를 그대로 모아 쏟아내려던 찰나였다. 끝까지 자신을 막아서려는 아이슨이 달려들자, 흑암은 제 손톱으로 짓눌려 죽이려고 했고, 그 순간..
 
  "흑암!"
 
  혼신을 다해 주홍빛의 불꽃이 담긴 검날을 휘두르는 화영이 어느새 그의 앞까지 뛰어올랐다. 순간적으로 일어나 제 브레스를 토해내지도 못한채 화영의 검에 깊숙히 베어갈린 흑암은 그대로 입에 머금던 브레스가 역으로 몸에 터져나가기 시작했다. 
 
  "크으윽, 크아아악!!!! 한낱 짐승 주제에 감히 날!"
 
  거대한 날개를 퍼덕이며 몸에서 터져나가는 고통을 주체못하는 흑암은 이리저리 날뛰기 시작하며 왕국 전체를 무너뜨리기 시작했다. 갈라져 떨어지는 파편잔해들, 동시에 그를 따르는 군단 대부분도 무너진 지하 아래로 떨어졌다. 
 
  그렇게 환계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한 마룡은 허무하게 추락해버렸다. 
 
3. 마룡의 저주 
 
  그러나 그의 육체는 완전히 산산조각 났지만, 영혼은 사라지지 않았다. 흑암은 자신의 육체는 비록 사라졌지만 원천이 된 강력한 마기의 힘을 오히려 환계 전역에 퍼뜨리게 된다. 
 
  '내가 사라지더라도, 나의 힘은 언제나 이 세계의 밑바닥에 있으니... 난 영원히 이 세상의 밑에서 모든 걸 집어삼킬 것이다.' 
 
  자신이 퍼뜨린 힘에 타락하는 존재들과 사념 일부의 힘을 지닌 화련이 환계를 언젠가 무너뜨릴 것이라 생각한 흑암은 비록 소멸되더라도 자신의 뜻이 이뤄졌다고 판단해 만족스러워 하며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마룡이 사라진 환계, 그러나 그가 남긴 강력한 악의 기운은 언제나 환계를 병들게 하며 지금도 잠식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