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진아
종족: 보라 여우 일족
성별: 여자
키: 170cm
직업: 제국 중앙군, 화원학교 교사 (제명), 저항군 암살자
거주지, 소속: 화련 제국 구역 - 화원 (이전), 저항군
주무기: 단도
머리카락색: 연한 보라색
눈동자색: 회색
외형상 나이: 20대초반
이미지 컬러: 보라색, 자색
성격: 날카로운 인상과 달리 자기 쪽 사람에게는 다소 따뜻한 성격, 그러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 하기에 차가워 보일수 있다. 그래도 간혹가다가 웃음을 짓거나 욱하는 면도 있는 편.
주무기: 단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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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물관계 』
화원의 주민들: 비록 화련제국이라는 악의 제국의 통치하에 놓였지만 그 속에서 나름대로 살아가는 주민들의 보살핌 덕분에 따뜻한 마음을 배울수 있었다고 한다.
화원학교의 학생들: 후배이자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들, 화련제국의 교육을 가르치는 입장이지만 제국의 일원으로 세뇌당하는 아이들을 구하려고 한다.
백악: 화원 학교의 선생, 예전에 자신을 가르친 스승이기도 하지만 후에는 자신과 학생들을 제국의 일원으로 세뇌시키는 행동을 벌인 원수, 후에 화련제국의 가신중 하나로 밝혀지자 더욱 적대하게 된다.
화련: 한때 자신이 존경했던 여제였으나 지금은 거짓된 목적으로 모두를 파멸로 이끌려는 만악의 근원. 백악이나 화원의 지도자들을 수하로 부리는 그녀를 언젠가 왕좌에서 끌어내고자 저항군에 합류하게 된 계기가 된다.
흑현, 은화: 제국에게 쫓기면서 합류한 저항군의 동료들. 특히 흑현과는 본래 화련 제국의 일원이었다 반역을 했다는 점에서 공감대가 짙다.
『 배경 스토리 』
환계의 호족들은 다양한 일족들이 존재했다. 그러나 진아의 경우, 다양한 일족들 중에서도 기록도 없는 보랏빛을 지닌 호족이었다. 호족중 소수민족인 보라여우 일족인 그녀는 어릴 적부터 출생도, 이유도 없이 그저 손길에 따라 떠돌아다닐뿐 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떠돌던 진아를 받아준 마을이 있었다. 화련 제국이라는 거대한 제국을 구성하는 도시인 '화원', 비록 삼엄한 분위기였지만 어린 진아를 거부감없이 받아주며 주민의 한 일원이 되도록 도와줬다.
비록 친부모는 아니지만, 화원에 거주하는 흑여우 노부부 사이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점차 적응해가기 시작한다. 진아라는 이름도 자신을 키워준 노부부가 지어준 것이었다. 유독 다른 또래 아이들보다 무기를 다루는 걸 좋아하고, 나무를 타거나 높은 절벽을 쉽게 오르는 등 탁월한 신체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노부부는 그런 진아의 재능을 일찍 알아본 탓에 아이들을 제국의 일원으로 육성하는 화원의 제국학교로 보내게 된다.
"너의 재능이라면, 위대한 제국의 성전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란다, 엄마랑 아빠는 니가 훌륭한 제국의 전사가 되어 이 환계를 구원할 위인으로 성장하길 바라고 있어.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나아가렴."
노부부는 진아의 재능을 믿으며 응원했다. 진아 역시 제국의 학교에서 재능을 발휘하며 온갖 학업과 훈련을 거쳐가기 시작했다. 그 중에서 비록 호족은 아니지만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게끔 도와주는 선생인 백악을 만나게 된다.
백악은 화원 학교의 교사들중에서도 재능의 기질이 보이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모범이 되는 선생이었다. 그뿐만이 아닌, 진아의 심리에 대해 서로 상담하기도 하고 바른 길로 나아간다는 하에 진로의 길을 세워주기도 했다.
그렇게 흐르지 않을 것만 같은 세월이 흘렀다. 화련 제국에서 일년에 한번씩 학교에서 제일 뛰어난 인재를 선발해 제국 중앙군으로 편입시키는 시험이 있었다. 화원에서도 역시 똑같이 시험을 시작했다.
다른 학생들과 다르게, 진아는 배운 지식과 자신의 뛰어난 전투실력으로 필기, 실기시험을 거쳐 마침내 합격하게 된다. 이후 백악의 추천으로 제국 중앙군에까지 입대한 그녀는 수석으로 올라 실전에 바로 투입되는등 흔들릴 일이 없는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녀가 주로 맡았던 임무는 제국 부근에서 마을을 공격하는 암흑산맥의 괴물들과 저항군들을 제압하는 일. 다만 진아의 마음 한쪽에는 점점 의구심이 피어나고 있었다. 제국의 상징이자 중심인 여제의 이름하에 모든 것이 용납되는 일, 분쟁에 찬 세상을 막기위해 해야만 하는 이 성전이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애초에 자신들도 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점점 피어나고 있었다.
'부모님께서도, 선생님께서도... 그리고 제국과 여제님의 뜻을 위해 여기까지 왔는데... 어째서 기쁘지 않은거지?'
얼마되지 않아, 백악쪽으로 연락이 왔다. 바로 학교의 학생들을 가르칠수 있는 교사의 일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진아의 입장에서도 좋은 조건이었다. 거부감이 드는 제국에서의 일보다도 차라리 고향으로 돌아가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는게 훨씬 나은거 같았다. 거기에다가 자신을 보조해준 선생이 지도를 같이 도와준다고 하니.
그렇게 제국 중앙군에서 나간 그녀는 다시 고향인 화원으로 돌아오게 된다. 모교에는 자신처럼 제국의 일원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었다. 선배이자 그들의 선생님이 된 그녀는 자신이 배워온 모든 걸 하나씩 가르쳐주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서 가르침을 받는 한 학생이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요. 제국이 그토록 강요하는 분쟁없는 세상을 위한 성전이라는 말은... 정말 옳은 걸까요?"
학생의 말에 진아는 말문이 턱 막혔다. 자신과 똑같은 의문을 품은 학생의 말에 그저 지금은 믿을수밖에 라고 말할뿐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후, 화원의 학교로 제국 군대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동시에 학생들과 선생인 백악 역시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몇몇 교사들 마저 사라졌다는 소식에 진아는 급히 찾아나서기 시작했다.
살펴보던 중, 자신이 가르친 학생 한명이 나무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걸 보았다. 급히 학생을 찾은 그녀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학생들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물어봤다.
"무슨 일이니?"
"제국의 군대가 친구들을 전부 잡아갔어요... 간신히 살아서 탈출했지만, 제 친구들이..."
그토록 충성을 바쳐온 제국측의 돌발행동, 잡혀간 학생들, 뭔가 점점 퍼즐이 맞춰져가기 시작한 느낌이 들었다. 학생이던 시절, 이 학교에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그 뒤의 동기들이 그때 쥐도새도 없이 어디론가로 사라졌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저 흘려낸 소문이라 생각했는데, 직접 벌어진 일을 마주한 그녀는 먼저 탈출한 학생을 그나마 학교에 남은 다른 교사에게 맡기고 수색하기 시작한다.
느껴지는 기운에 따라 도착한 곳에는 이제껏 보지 못한 의문의 건물, 자신이 여태껏 돌아다닌 고향인데도 못본 건물이었다. 이게 왜 여기에 있는지 의문이 들던 그때, 건물 내부에서 학생들로 추정되는 소리가 들렸다.
"얘들아!"
재빨리 건물 내부로 뛰어든 진아의 앞으로, 기괴한 광경이 펼쳐졌다.
검은 갑옷으로 무장한 제국군들, 그리고 그 밑으로 쓰러진 학생들의 머리에 쓰여지는 회색 투구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백악 선생님?'
그러나 자신이 알던 학생들을 잘 이끌어준 선생님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새하얀 머리카락에, 붉은빛이 감도는 눈동자. 하지만 여태 드러내지 않던 하얀 비늘로 뒤덮인 기다란 꼬리와 파충류처럼 세로형태인 동공,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하나씩 투구를 씌우고 있었다.
"이게 무슨 짓이에요!"
재빨리 학생들에게 손을 대는 백악 앞을 가로막는 진아. 그러나 아랑곳하지 않고 백악은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갸웃였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길, 단지 가망성이 없는 학생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입니다."
"강제로 붙잡고 끌고 간거잖아요. 그리고 기회? 그게 무슨 말이죠?"
"이 학교의 우등생이자 수석졸업이신 진아님은 잘 모르시겠죠, 진아님처럼 제가 육성한 학생들중 엘리트들은 바로 제국의 중심측으로 보낼수 있지만 뒤쳐진 열등생들은 그저 버려질 뿐입니다. 중도에 포기하는 이들이 대다수이죠. 하지만 전 다른 교사분들과 다르게 매정하진 않습니다. 패배한 자들에게도 기회를 주고자 하는 것이죠. 비록 제국의 정예병이나 중앙군은 되지 못하더라도, 이들의 밑에서 여제님의 숭고로운 명을 수행하는 겁니다. 비록 어린아이들이지만 미래는 결국 화련 제국의 위대한 일원. 그에 맞게 영광을 선사해주고자 강력한 전투병으로 거듭나게 해주는 것이니까요."
백악의 입가에 지어진 미소 사이로, 입안쪽으로 기다란 이빨들이 돋아나 있었다. 악어와도 같은 모습, 기괴하게 일그러진 그 표정에 경악한 그녀는 당황했지만 곧바로 학생들에게 씌여진 투구들을 벗기기 시작했다.
"얘들아, 당장 일어나. 여기서 빠져나가야해."
"하하, 뜻대로 될 거 같나요? 이미 일부는 벗어나지 못하게 손을 썼습니다."
그가 말을 끝나는 동시, 일부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아이들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었다. 투구내부에 흐르는 검붉은 기운, 그리고 다가오는 백악. 진아는 깨운 학생들을 뒤로 도망치게 하고 백악을 상대로 맞섰다.
전투훈련으로 오래 전부터 지금까지 배운 두 단검을 쥐어 백악이 일으키는 일격을 하나씩 막아내었다. 갑주같은 새하얀 비늘의 꼬리가 복부를 강타해도 진아는 포기하지 않고 재빠르게 두 단검의 검날로 베어냈다.
점차 악어의 모습으로 변하던 백악, 그러나 자신이 불리하다고 판단한 모양인지 곧바로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다.
"하, 제법이군요. 진아. 역시 제가 가르친 수제자 답습니다."
"당신같은 사람 밑에서 꿈을 키운 내 자신이 부끄러워."
경멸에 찬 진아의 말에도 상관없이 백악은 입에 흐르는 피를 닦으며 말을 이었다.
"조금은 더 상대해주려고 했지만, 계획도 실패했고... 무엇보다 더는 여기에 볼일은 없거든요."
"어디로 도망치려는거죠?"
"도망이라뇨, 잠시 귀환일뿐입니다. 그분의 곁으로..."
그 말을 남긴 채 백악의 주위로 검붉은 불길이 치솟았다. 마치 누군가 그를 어디론가로 이동시킨것처럼, 불길 사이로 사라졌다.
시간이 흘러 진아는 화원 학교의 선생 일을 관두었다. 제국에 대한 실망감, 자신이 그토록 믿던 스승이라는 사람에 대한 배신감, 온갖 감정을 가진 채 떠났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화원의 상층부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그녀로 보이는 한 괴한이 나타나 제국 중앙에서 파견된 제국군들을 공격하거나, 화원의 영주를 비롯한 제국에 협력하는 자들을 상대로 나타나 위협하고 사라진다고 한다.
그렇게 진아는 화련 제국측에 추격에서 쫓기게 되고, 제국에서 벗어나게 된다. 외부의 대륙은 자신이 그토록 섬기던 제국에 의해 많은 종족들이 침략받고 있는 실상을 보게 된다. 자신 또한 한때 저들과 같이 타민족을 공격하는데 협조한 것인터라, 제국에 맞서는 저항군과 환계 연합군. 두 세력에 가입을 할지 고민하게 된다.
'지금 내 상황으로 따졌을때는, 아무래도 연합보다는 저항군이 나을지 모르겠어. 연합이라면, 제국의 소속이던 날 견제하려 들테니...'
자신은 제국에서 달아난 추격자 신세이자 반역자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그녀는 중앙군으로 가담한 적이 있었다. 그렇기에 일단은 연합보다는 제국의 식민지 신세, 혹은 같은 반역자들이 있는 저항군에 가입하기로 결심한 그녀였다.
그렇게 진아는 저항군에서 같은 제국군 소속이던 흑현, 그리고 식민지 신세에서 저항을 꿈꾸는 은화와 함께 손을 잡아 화련 제국을 무너뜨리기로 결심한다. 더는 잘못된 제국의 체제에 모두가 얽매이지 않기 위해, 더 나아가 제국의 악행을 멈추기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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