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회안
종족: 회색여우 일족 (일부 사이보그)
외형상 나이: 20대 초반
성별: 남자
키: 175cm
이미지 컬러: 회색, 하늘색
속성: 빛
소속: 저항군
성격: 다소 오만한 성격, 자존심이 강하지만 필요할 때는 협력하는 성격
주무기: 개조된 손 내부의 에너지 건, 블라스터
인간 관계:
드리너: 망가진 자신의 몸을 개조시켜 새로운 인생과 생명을 선사한 은인, 현재 그녀와 함께 파트너로 저항군에서
흑현: 저항군의 리더, 저항군에 합류하도록 도와준 인물
사호: 동족들을 학살한 원수
2. 스토리
환계에 존재하는 많은 호족중 살아남은 일부 호족들, 그중에서 회색여우 일족은 다른 호족들과 비교해서 그 수도 많지 않은 소수 종족에 속했다. 작은 공동체를 이뤄 사는 회색여우 일족은 은여우 일족의 설백한 부근에 자신들의 마을을 이루며 살아갔다. 회색여우 일족과 은여우 일족은 서로 공생하며 교류하며 평화의 시대를 유지하며 살아갔다.
회안은 은여우들을 반갑게 맞이하진 않아도, 어쩔 수 없이 이들과 살아갔다. 비록 같은 호족이라도, 일족의 분파마다 지닌 특성과 문화는 미묘하게 차이가 나 어지간히 함께하는 것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더군다나 그는 자신의 부모에 대한 것도 알 수 없었고, 주변 동족들과도 잘 어울리지 못했기에 항상 혼자였다. 하지만 그는 이 혼자 인생에 어떤 불평불만도 가지지 않았다. 다만, 마음에 걸리는 건 자신에게 사사건건 관여하려는 다른 사람들일 뿐이었다.
"...마음에 안들어."
그래서 은여우들이 일족의 마을에 방문할때마다 그는 더욱 반갑지가 않았다. 이곳저곳 참견하는 게 보기 싫은 듯 무시로 일관했다. 원래부터 동족들과도 조금씩 성격 차이로 척을 둔 성격이라, 다른 일족인 은여우들과도 어울리질 못했다. 그렇게 마을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져도, 두 일족간의 갈등이 벌어져도 내 일은 아니라 생각하며 방관만 하며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유독 하늘이 검푸르게 물드고 쾌쾌한 공기에 목이 막히는 기분이 든 회안, 웅성거리는 소리에 확인하니 상공 위로 무언가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범호족? 말로만 듣던 호랑이의 외형을 지닌 소수종족이라 들었는데, 왜 이 관계도 없는 여기까지 나타난거지?'
검푸른 형체의 모래바람을 두른 거대한 검은 호랑이, 불안한 생각이 든 회안은 곧바로 마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짐을 싸고 준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거대한 검은 호랑이는 곧바로 포효를 내지르며 설백한 지역과 회색여우들의 마을을 순식간에 초토화시켰다. 단숨에 불어진 사태에 회안은 도망갈 틈도 없이 그대로 녀석의 공격에 휩쓸렸다.
정신을 차린 회안의 앞에는 모든 게 폐허가 된 마을과 처참하게 죽은 주민들의 시체가 널부러져 있었다. 그 가운데에서 같은 동족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검은 범호족 한명이 눈에 들어왔다.
"그만둬... 왜.. 왜 우릴 공격하는거야!"
동족의 안위도, 타인을 생각해본 적도 없던 그가 무의식적으로 동족들이 몰살당하는 광경에 괴로움을 느꼈다. 검은 범호족, 정확히는 화련제국의 가신인 사풍흑호 '사호' 그는 조소에 담긴 웃음을 날리며 그에게 말했다.
"은여우 일족과 회색여우 일족은 공존하는 거 같아도, 실은 서로 깊게 대립하던 사이라 하더군."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야?"
"뭐야, 동족인데 여태까지 몰랐던 거야? 하하, 멍청하긴. 은여우 일족은 회색여우 일족을 자신의 일부분으로 편입하기로 마음 먹었다고 하더군. 회색여우 일족의 입장에서는 수도 적은데 자신들의 입장조차 반영하지 않고 합치려고 한 셈이지."
회안은 여태까지 무관심하게 지냈던 자신을 떠올렸다. 진실을 외면한 채, 그저 자신만 생각하고 무너져 내려간다는 걸 몰랐던 자신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그럼 왜 우릴 공격하는거야? 두 일족끼리의 분쟁은 우리들끼리만 해결하면 되는 일인데, 관계도 없는 외부인이 왜 공격하냐고!"
회안의 말에 사호는 크게 비웃음으며 말했다.
"하하학, 낸들 알아? 난 그저 이 구원 활동을 지시한 '여제'의 명령을 따른 것 뿐이야. 분쟁이 일어난 지역을 제압해, 분쟁의 근원을 뿌리 까지 뽑아 제압한다. 여기 설백한의 분쟁요인은 은여우와 네놈들 회색여우 전체였거든. 근데 그렇게 화낼 일인가? 동족들이 무너지고, 추풍낙엽처럼 박살난 마당에 이제와서 같잖은 동족의식을 보이는 네놈이?"
"입 닥쳐!"
회안은 온 힘을 다해 주변에 놓아진 기다란 나무막대를 쥐며 그의 목을 향해 휘둘렀다. 그러나 아주 간단히 나무막대는 그의 몸에 닿자 산산조각이 났다. 곧바로 사호에게 목덜미를 붙잡힌 회안은 고통스럽게 발버둥 쳤다.
"기억해둬, 회색 여우 애송이. 오만한 것도 강한 자의 권리야. 하물며 뒷배조차 없는 허풍은 번지르르한 종이 호랑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냐."
사호의 힘을 실은 일격에 회안은 힘없이 몸이 박살났다. 눈앞에서 제 몸이 분리되는 듯한 고통과 분수처럼 쏟아지는 핏물들, 온갖 고통과 그에 대한 깊은 증오심, 후회가 한번에 몰려온 회안은 나지막한 비명을 내지르며 쓰러졌다.
"허어.. 으아아악!"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목숨만 붙은 채 정신을 잃은 회안은 폐허가 된 설백한을 조사하는 은화와 흑현, 저항군들에 의해 구출된다. 사호에 의해 신체 대부분이 망가진 몸은 다시 재기능을 하기가 불가능할 정도였다.
"내 몸은... 이제.."
그러나 그의 몸을 대신 사이보그처럼 기계로 대체할 수 있게 된 걸 알은 저항군 소속의 용족 드리너는 자신의 과학기술력으로 죽어가던 그의 몸을 일부 기계로 대체하며 개조했다. 죽음의 문턱 속에서 살아난 회안은 몸 일부를 잃었으나, 훨씬 강해진 힘에 언젠가 동족의 원수인 사호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며 저항군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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