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 청여우 일족의 지도자

커미션 그림 출처: 망잇님

 

이름: 청하 (靑夏)
 
종족: 호족- 청여우 일족
 
외형상 나이: 20대 후반 
 
성별: 남
 
키: 178cm
 
이미지 컬러: 파란색, 하늘색
 
속성: 물
 

소속: 청해 (청여우들의 나라이자 다스리는 군주)

 

직위: 청해의 군주

성격: 규율을 중시하는 성격, 자신이 맡은 바의 임무는 무조건 마치고자 하는 성격이지만 의외로 딱딱한 면보다는 부드러운 모습이 많다. 자신의 영지의 국민들과 지키고자 하는 사람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인간 관계
 
화영: 한때 한나대륙 전역을 전쟁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화련과 마룡 흑암에 맞서 싸운 연합군의 동지이자,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선배같은 존재. 나잇대가 화영이 더 많아, 사실상 선배로 보고 있다. 전쟁에서 자신을 챙겨준 화영에게 깊게 고마워 하고 있으며 동시에 화림과 동맹국을 맺은 원인이기도 하다. 함께 화련 제국에 대항하기 위해 연합 최전선에서 움직임을 지켜 보고 있다. 

 

화련: 호족의 반역자, 더 나아가 환계를 멸망으로 몰아넣으려는 최악의 적, 청여우 일족들이 화련과 마룡 흑암의 용족 군대에 의해 학살당한 경험이 있어, 원인을 제공한 화련을 깊게 증오하고 있다. 현재 다시 제국을 이끌어 환계 전역에 정복활동을 벌이는 화련 제국을 막기 위해 본격적으로 전선에 뛰게 된 계기를 가지게 된다. 

 

흑암: 환계와 호족 전체를 멸망 직전으로 몰아넣은 사악한 검은 용이자 일족의 또다른 원수. 그가 이끄는 사악한 용족들에 의해 자신의 일가가 몰살당한 기억이 있어 굉장히 증오하고 있다. 비록 지금은 사라졌지만, 그럼에도 흑암에 대한 기억은 깊은 트라우마를 지녔다고 한다. 

 

오브시: 마주한 사이는 아니지만, 흑암의 사념체와 힘을 이용해 태어난 존재라는 걸 알고 있다. 화련제국의 병기이기에 그녀를 깊게 경계하지만, 한편으로는 흑암과 오브시는 둘다 별개의 자아를 지닌 존재라고 인식하고 있다. 

 

녹여우 녹하: 같은 호족의 군주이자, 연합군 소속. 그러나 진작에 화련 제국과 몰래 거래하는 녹하의 행보를 지켜보고 있었으며, 깊게 의심하고 있다. 

 
 
2. 스토리

 

한나대륙에 다양하게 분포된 호족 일파중 해안가나 호수, 강 주위에 터전을 이룬 청여우인 청하는 엄격하지만 가족들에게 우수한 교육을 받으며 차후 군주로서 나라를 이끌 후계자의 자리로의 준비를 마치고 있었다. 

 

하지만 불여우 일족을 배신한 화림의 왕녀 화련이 마룡 흑암과 휘하의 용족들을 불러내어 호족들을 향해 전쟁을 선포하게 된 이후, 그의 행복했던 가족들과의 인생은 송두리 째로 망가졌다. 화림이 함락된 이후, 흑암의 용족 군단은 청해도시까지 습격해오고 대부분 청여우들도 거쎄게 저항하지만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조리 몰살당하게 된다. 

 

그렇게 모든 걸 잃은 청하는 전쟁고아되며 주위를 떠돌다가 우연히 화림의 전 왕자인 화영에 의해 발견이 된다. 화영의 입장에서는 각 일족을 대표하는 후계자이자 화련과 흑암에 의해 나라를 잃은 그에게 깊은 동질감을 느꼈으며, 그를 연합에 가입시킨다. 

 

청하는 처음 화영에게는 반감을 지녔었다. 무엇보다 자신의 일족을 멸망으로 몰아넣은 화련의 친족이자 같은 왕족이라 뒤를 노려 대신 화풀이로 복수할 생각을 품었었다. 함께 훈련을 할때도, 흑암 휘하 용족과의 전투에서도 전장을 뛰면서도 청하는 화영을 간혹 버리고는 홀로 도망치는 행위도 했었다.

 

그럼에도 그를 제 손으로 뒤통수를 때리거나 죽일 수는 없었다. 같이 지내다보니 쌓인 정과 개인적인 감정이 뒤엉켜 어쩌지도 못하는 신세가 된 청하는 홀로 밤하늘을 보는 화영 곁으로 다가갔다. 

 

"여쭤볼게 있습니다, 화영."

 

"청하, 무슨 일로?"

 

"왜 그때마다 저를 오히려 구해주러 한 겁니까? 전 불리할때마다 당신을 버리려고 했습니다. 제 일족의 원수인 화련의 동생이라는 이유 하나로... 하지만 당신은 그걸 알고 있음에도 절 적으로부터 지켜줬습니다. 무슨 이유죠?"

 

청하는 깊은 양심이 찔린 표정으로 차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질서와 규율을 배워오며 이성적임을 가르침 받던 자신이 복수에 눈이 멀어 감정적으로 휘둘리는 것에. 마치 휘몰아치는 거친 파도같은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런 청하의 모습을 본 화영은 조용하게, 그리고 조심스럽게 낮은 어조로 답했다.

 

"일찍히 니가 날 증오할 거라고 예상했었어. 이 한나대륙에 마룡 흑암을 끌어들인 화련, 그런 그녀의 동생인 나에게 어떤 감정을 가지지 않는 건 쉽지 않겠지. 하지만 청하, 넌 내 소중한 친구야. 적어도 날 도와주기도 했고, 같은 적에 맞서 싸우기도 했지. 그것만큼은 사실이야. 나는 그저, 눈앞의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거든."

 

"...단지 그 이유만으로요?"

 

"이상하다고 생각하겠지, 나도 이상하거든. 어째서 나 대신 다른 이들을 위해 검을 드는 걸까, 하지만 함께 지내며 알아가는 거 같아. 잃고 싶지 않아서야."

 

"잃고 싶지 않아서요..?'

 

"더이상 그 누구도 잃고 싶지 않아. 상실이라는 감정은 그 어떤 감정보다도 고통스럽거든. 그러니 나에 대해 깊게 죄책감을 가질 필요는 없어. 하지만 한 가지는 약속해줄수 있나? 날 믿어주는 걸."

 

청하는 그런 화영의 모습에 어안이 벙벙했다. 어떻게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이 있는걸까, 똑같이 왕국을 잃었음에도 다시 일어서듯 맹렬한 화염의 그와 반복하는 감정의 연속처럼 물의 회오리같은 자신을 비교하게 되었다. 

 

"연합군의 대표가 조만간 화림을 비롯한 호족들의 영토를 회복할 계획을 세웠더군, 나와 아이슨, 그리고 거기에는 너 또한 포함해서 중심으로 움직이겠다고 해. 그때까지 날 믿어줘. 아니, 믿지 않아도 상관없다. 하지만 확실한 건 죽더라도 널 지키고 싶으니까."

 

그의 다짐에 청하는 제 마음안의 세찬 파도가 잠잠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이제껏 느끼지 못한 따뜻한 기운, 끝내 뭉친 복잡한 감정에 울음을 토해내며 화영에게 용서를 빌며 더욱 적들을 물리치기로 결심했다. 

 

시간이 흐르며, 어느덧 타종족의 영토는 물론 호족들의 영역들을 하나씩 회복해가며 마침내 화련과 흑암의 군대에 의해 점령당한 청해를 되찾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끝까지 화림 탈환에 같이 함께하기로 결심한다. 

 

화련과 마룡 흑암이 군림하는 중심지이자, 화련 지배하의 화림. 

 

각 연합군과 흑암군, 화련군은 화림 성을 두고 생사를 넘나드는 피튀기는 공성전을 벌였다. 성벽이 무너지면 반대로 한쪽에서 더 강한 무기를 꺼내고, 폴리모프를 풀은 악룡들이 연합군을 추풍낙엽마냥 쓸어버리며 학살을 벌이기도 했다. 

 

어느 한쪽도 물러설 수 없는 싸움, 하지만 청하는 화림성 주위에 깊게 흐르는 지하수가 있다는 걸 감지해낸다.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 이번엔 물을 생성하는게 아닌, 주변의 물을 끌어들여 지형을 이용한다. 청하는 제 능력을 발휘하여 악룡중 화룡들을 먼저 쓸어내고 세찬 물결을 이용해 성벽을 무너뜨렸다.

 

"마지막 성벽이 무너졌다! 앞으로 남은 건 화련과 흑암만 해치우면 모든 게 끝나!"

 

"청하님 만세!"

 

"지금 기뻐할때가 아닙니다,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없어요! 어서!!"

 

청하는 동시에 달려드는 용족군단을 파도를 생성시켜 쓸어내며 화림의 중앙쪽으로 가도록 화영과 아이슨, 그외 중심동료들을 파도로 함께 흘러가도록 도왔다.

 

이제 남은 건 곁의 동료들과 함께 중앙정예인 화영과 일행들이 적의 수장에 다다를수 있도록 시간을 끄는 것. 그는 화영이 화련과 흑암과의 싸움에서 이길때까지 최대한 시간을 끌어냈다. 

 

그렇게 끝나지만 않을 거 같은 시간이 흐르고...

 

검붉은 구름에 감싸진 하늘에 햇빛 한 줄기가 내리쬤다. 

 

대지를 흔드는 굉음소리, 거대한 검은 용이 불꽃을 토해내며 땅 아래로 추락하는 모습과 화련으로 보이는 자도 함께 사라져가는 모습. 그야말로 환계의 오랜 전쟁이 종막을 이뤄냈음을 깨달은 그는 환호를 외쳤다. 

 

그렇게 화영과 함께 화림, 더 나아가 환계가 용족과 화련의 손아귀에 떨어질 걸 막아낸 그도 전쟁영웅이 되어, 다시 청해에 복귀하게 된다. 화영과는 같은 날에 다시 원래 왕국에서 왕위를 오르며 무너진 청해를 다시 일으키기로 결심한다.

 

이후, 평화로운 시기를 지니며 청해를 발전시켜내지만, 곳곳에서 나타나는 여러 악의 존재들. 무엇보다 사라진 줄 알았던 화련이 자신의 제국을 세우며 다시 환계에 전쟁을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에 그는 다시 화영과 함께 자신들의 왕국을 지키기 위해 제국에 저항하기로 결심한다. 

 

"당신이 그때 절 지켜주듯, 이번에는 제가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각자의 왕국을 위해서, 또한 환계를 위해서. 함께 나아갑시다, 화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