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령 - 누명을 쓴 신수



"반드시 붙잡을거야. 설령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나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고, 타락시킨 자를..!"
이름: 운령 (雲靈)
종족: 범호족- 백호 일족 → 마의 기운에 타락한 범호족 (호랑이)
외관상 나이: 20대 후반 (28살)
성별: 여자
키: 170cm
이미지 컬러: 마젠타, 자주색
속성: 바람, 어둠
주무기: 낫
능력:
자신의 몸에 깃든 마의 기운을 이용해 눈앞의 상대의 생기를 뽑아내는 능력
강령술: 창귀들을 자신의 수하로 부리는 능력)
거주지: 한나대륙 북서쪽 암흑산맥 지대- 건넛길 반도
소속: 선계 (전), 무소속 → 건넛길 반도 방랑자 (무소속)
성격: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해결하려는 성격, 평소에는 냉정하고 까칠하다는 소리를 듣지만 사실 타인이 위험에 휘말리는 걸 싫어한다. 자신과 관계없는 일이라도 타인이 어려움에 처하는 걸 지나칠 수 없는 자상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대인관계
화련: 선계와 대립하는 적국의 수장이자 자신을 누명신세로 만든 자인 주윤과 깊은 관계가 있는 인물. 그리고 사건의 흑막. 신들의 힘을 빼앗으며 힘을 키우는 그녀를 언젠가 자신의 힘으로 무너뜨리기로 결심한다. 반대로 화련 역시 운령의 힘을 노리고 있다.
주윤: 선계의 배신자, 같은 사방신 일족에 속하며 백호인 자신과 반대로 주작족. 그리고 선계에 봉인된 마의 기운이 동시에 터지자 자신에게 마의 기운을 뒤집어 쓰게 만든 원흉. 누명을 벗기 위해 언젠가 물리쳐야 할 숙적이자 현재 그녀가 쫓고 있는 인물이다.
천아: 같은 선계의 신. 사방신 일파와 다른 천호의 직책에서 일하던 그녀와는 많이 대면한 사이. 화련 여제의 어둠의 군단이 선계를 침략했을때, 자신이 마의 기운을 뒤집어 써 신수의 힘을 잃은 것처럼, 천아 역시 힘을 잃어 지상을 추락한 것처럼. 둘은 서로 깊은 공감대를 지니고 있다.
천청: 청룡 일족의 수장. 자신의 스승, 더 나아가 아버지와 같은 사람.
백한: 후임자, 같은 백호족 출신이자 선계에서 추락한 자신의 뒤를 대신 이끌어줄 후배.
사호: 동족의 배신자, 같은 범호족이라는 동질감을 지녔으나 범호족의 규율을 무시하고 화련 여제의 힘을 빌려 환계를 어지럽히는 그를 탐탁치 않게 본다.
스토리:
환계의 높은 곳 위에 위치한 신들의 영역 선계.
여러 신선과 신수들이 기거하는 선계는 여러 위험으로부터 환계를 지키는 중요한 일을 하는 곳이었다.
환계를 수호하는 선계의 신수 일족중 환계의 동쪽을 다스리는 백호족은 동쪽 구역에서 악신들과 사악한 존재들이 남긴 마의 기운에 탄생하는 마물과 악의 존재들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 백호족들중 운령은 가장 뛰어난 실력을 지녀 차후 백호족의 대표를 이어받을 유력한 후계자로 지목되었다.
비록 그 시기에 환계 전역을 뒤덮던 마룡 흑암과 화련이 일으킨 대전쟁도 있었지만, 오랜 세월을 살아온 백호들에게 있어서 거쳐가는 사건들중 하나였다.
어느 날, 선계 전역에서 이상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
바로 선계의 여러 종족과 신들의 정보를 누군가가 빼돌리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소문이 떠돌기 몇십년 전부터, 꾸준히 돌아 모두 그저 헛소문이라 치부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선계에서 비밀리에 유지된 정보와 기술력이 지상인 환계에서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었다.
"대체 누가 그런 짓을? 선계의 보안은 환계에 통들어서도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견고할텐데."
운령 역시 선계의 일원으로서, 떠돌던 소문을 접하게 되었다. 그녀 역시 누군가 과장을 씌우거나 혼란을 주기 위해 만든 하나의 혼란스런 소문이라 생각했지만, 사악한 어둠의 존재들이나 마의 기운을 퇴치하는 백호족들의 무기들이 일반 환계인들에 의해 사용되는 걸 보게 된다.
더군다나 그 무기를 이용해 오히려 악용하는 모습을 본 그녀는 단지 헛소문이 아니라는 걸 짐작하게 된다.
운령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일을 마치고 모두가 잠든 밤에 홀로 나와 몰래 조사하기 시작했다. 백호족의 무기들, 더 나아가 주작, 현무, 청룡 일족들 사이에서도 점차 비슷한 일이 벌어지는 상황에 그녀는 더이상 두고만 볼 수 없기에 나서기로 결심한다.
정보를 추적하고, 단서들을 종합한 그녀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이럴 수가 이건 대체..?"
선계측의 여러 정보들, 무기들, 기술들 이 모든 것이 환계로 누군가 보내고 있는 한 '무리'들이 눈에 띄었다. 로브를 뒤집어 써 있어 어떤 일족인지 알 수 없지만, 확실한 건 느껴지는 기운은 자신과 같은 신수들과 같았다.
"거기서!"
추격했지만, 운령을 보자 바로 도망치는 무리들.
놓치지 않고 뒤를 밟던 그녀는 무리들이 다다른 곳까지 오게된다.
"정체가 무엇이냐? 네놈들이 설마 소문의...!"
로브를 뒤집어 쓴 무리들 가운데의 존재. 확실한 건 그 무리의 대장의 등뒤로 '붉은 깃털'이 달린 날개가 펼쳐져 있었다.
'주작족..?'
그러나 보통 주작족과 다른 검은색이 겹쳐진 날개. 선계의 기운과 동시에 '어둠의 기운'에 감싸진 자. 눈 깜짝할 새에 무리의 대장은 운령의 앞까지 다가와 그녀의 목을 붙잡았다.
"윽, 이거.. 놔!"
『안타깝네요.. 안타까워... 그냥 눈을 감았으면 되었을텐데...』
매혹적인 여성의 목소리, 그 반대로 목을 죄여오는 손의 악력은 짓누르는 거 같았다. 내려놓던 다른 한손에 신력을 부여해 기탄을 응집시켜 터트리는 운령. 붙잡던 무리의 대장은 그녀를 놓고 뒤로 물러난다.
『시작해라..』
"됐어, 잠깐..!"
그것도 잠시, 무리의 대장의 지시와 함께 그녀의 주위로 대기하던 부하들이 손에 쥔 수정구들을 사방으로 던지기 시작했다. 백호를 비롯한 사방신 일족들이 환계의 사악한 기운을 봉인하던 수정구. 모아놓던 봉인구들이 일제히 운령에게 퍼부어졌다.
"안돼.. 안돼!"
순식간에 사악한 기운들은 운령의 온 몸을 감싸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새하얗던 그녀의 머리카락, 백호의 상징과도 같던 새하얀빛은 점점 불길한 적보라색으로 물들어가기 시작했다. 새하얀 도화지가 먹에 짙어지는 것처럼, 모습만이 아닌 깊숙히 마음에 내제된 부정적인 기운이 한번에 솟아났다.
"빌어먹을, 무슨 짓을 한거야! 당신.. 나에게 무슨 짓을 한거냐고!"
입에서 사악한 기운을 토해내며, 운령은 대장의 멱살을 잡았다.
『선계를 아직도 믿고 있다면, 그만 두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
"그만.. 두라고?"
"후후, 언젠가는 알게 될지도 모르죠."
로브 안에서 비춰지는 의문의 여자. 짙은 주황색과 붉은색이 섞인 머리카락, 의문의 여인은 운령에게 예고를 하듯 말을 하고는 어디론가로 사라졌다.
"윽, 잠깐 기다려.. 무슨 말을.. 하는거야!"
뒤집어 쓴 마의 기운에 점점 잠식이 당하던 그녀는 정신이 혼미해졌다. 마치 눈앞의 있는 어떤 것이든 당장이라도 파괴하고 싶은 마음에 맡긴 채 정신을 잃게 된다.
눈을 뜨니 보이는 것은 다름아닌 파괴된 선계. 심지어 그곳은 다름아닌 백호족의 영역, 즉 자신의 일족들의 영역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거지..?"
주위를 둘러보던 운령, 그녀를 주위로 같은 백호들은 무기를 겨누며 긴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백호만이 아닌, 여러 신수들이 그녀를 향해 험악하게 보며 점점 포위망을 좁혀왔다.
"힘에 미쳐서 감히 마의 기운까지 손에 대려고 하는 것이더냐, 운령!"
"네놈에게는 굉장히 실망했다. 백호족의 수장께서도 널 추방시키기로 결정했다."
"대체 왜그러십니까! 이건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어떻게든 설명하려는 운령, 그러나 신수들은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선계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생각해 그녀를 추방시키기로 결심한다.
"아니야... 내가 한 게 아니야... 당신네들.. 주작들이!"
주작족들을 향해 가리키며 분노를 쏟아내는 운령. 그러나 주작족들의 표정에도 당황스러움이 묻어나왔다. 대체 어떻게 된건지, 그렇다면 자신에게 어둠의 기운을 뒤집어 쓰게 만든 그 주작은 대체 누구였는가? 여러 의문과 억울함만이 남은 채 결국 힘을 빼앗기고 환계로 내려가게 된다.
그녀가 거주하게 된 곳은 다름아닌 환계에서도 악명 높은 무법지대 '건넛길 반도'였다.
환계를 떠돌며 그녀가 범인에 대한 단서를 모으던 중, 한 너구리족 정보원으로부터 들었던 정보. '붉은 날개를 지닌 여인'이 건넛길 반도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었다.
'설마, 그 자가..?'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 씌운 자, 그 자가 있는 건넛길 반도. 비록 선계의 적대세력인 화련제국의 영향권에 있는 위험한 곳이지만, 한편으로는 선계의 눈을 피할 수 있었다.
정해진 법도, 질서도 없는 그야말로 혼란의 지역, 그러나 선계보다도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다고 판단한 그녀는 자신의 모든 능력과 지식을 동원해 선계의 배신자, 더 나아가 죄를 뒤집어 씌운 그 주작족의 그녀를 찾기 위해 무법지대 속으로 뛰어든다.